조선업, 2월 수주 3분의 2 싹쓸이...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주가는 약세

한국 조선업, 중국을 2배 격차로 따돌려
1~2월 누계 수주도 중국에 크게 앞질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3-08 10:37:2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중국을 2배 격차로 따돌리고 수주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8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조선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 우리나라는 전세계 선박 발주량 129만CGT(표준선 환산톤수·41척) 중 86만CGT(16척·67%)를 따내며 3개월 만에 수주 1위를 다시 차지했다.

 

중국은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34만CGT(15척·26%)를 수주하는 데 그쳤고 일본의 수주량은 4만CGT(3척·3%)에 불과했다.

 

1∼2월 글로벌 누계 수주는 512만CGT로, 이 중 한국은 281만CGT(56척·55%)를 수주해 과반을 차지했다. 201만CGT(61척·39%)에 그친 중국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1∼2월 선종별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이 총 22척 발주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각각 16척, 6척을 나눠 가졌다. 14만㎥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22척도 한국과 중국이 각각 15척, 7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지난달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7척을 모두 휩쓸어 곧 계약이 본격화되는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대량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1월 말 대비 56만CGT 감소한 9173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60만CGT 증가했지만 중국은 1만CGT 감소했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월 대비 0.47포인트 상승한 154.73을 나타내며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17만4000㎥ 이상 LNG선의 가격이 2억1400만달러에서 2억1800만달러로 상승했고, 1만3000∼1만4000TEU 컨테이너선의 가격은 1억485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8일 조선주들의 주가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돼 있어 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날 10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2000원 내린 11만4500원, 대우조선해양은 1100원 내린 260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30원 오른 597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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