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엔비디아 GTC 참가…최태원 “D램 가격안정 방안 조만간 발표”

HBM4·HBM3E 등 AI 메모리 풀 라인업 전시
엔비디아 협력 기반 AI 인프라 시장 공략
최태원 “2030년까지 메모리 부족 지속”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3-17 10:26:14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AI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선보이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GTC 2026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6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GTC 2026에서 ‘Spotlight on AI Memory’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구성하고 AI 메모리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엔비디아 GTC 2026 SK하이닉스 전시관 전경/사진=SK하이닉스 제공

 

엔비디아 GTC는 전 세계 주요 기업과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콘퍼런스로, AI와 가속 컴퓨팅 분야 최신 기술과 산업 방향성을 공유하는 행사다.

 

SK하이닉스는 전시에서 HBM4와 HBM3E, SOCAMM2 등 주요 제품이 엔비디아 AI 플랫폼에 적용된 사례를 중심으로 AI 인프라에서 메모리 역할을 강조한다. GPU 기반 AI 가속기에 탑재된 메모리 구성을 실물과 모형으로 구현해 기술 이해도를 높였다.

 

▲엔비디아의 Vera Rubin 200 실물과 이에 탑재되는 SK하이닉스의 HBM4, SOCAMM2/사진=SK하이닉스 제공

 

특히 엔비디아와 협업해 개발한 액체 냉각식 eSSD와 LPDDR5X가 탑재된 AI 슈퍼컴퓨터 ‘DGX Spark’도 함께 전시해 AI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하는 메모리 기술을 소개한다.

 

제품 포트폴리오 존에서는 HBM4와 HBM3E를 비롯해 고용량 서버용 D램, LPDDR6, GDDR7, eSSD,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등 AI 시대를 겨냥한 메모리 풀 라인업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인터랙티브 전시를 통해 제품 특징과 적용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HBM 적층 구조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고적층 패키징 기술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 확대에도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AI 인프라 구조 변화와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에서 메모리는 인프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데이터센터부터 온디바이스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메모리 기술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 현장에서는 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이슈도 부각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 전시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 회장은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 웨이퍼 생산 제약을 지목하며 “웨이퍼 공급을 늘리기까지 최소 4~5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까지도 20% 이상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가격과 관련해서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D램 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이 조만간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생산 전략에 대해서는 한국 중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해외에 생산능력을 구축하더라도 동일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한국은 이미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더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도 언급됐다. 최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 같은 수급 환경이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