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런던 현장경영…“유럽을 차세대 성장 거점으로”

K푸드·K콘텐츠·K뷰티 글로벌 확산 본격 점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9-22 10:25:20

▲CJ그룹 이재현회장이 영국 런던에서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마이클 페인 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국 런던을 찾아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일본, 8월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직접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본격화하려는 전략 행보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9일부터 이미경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등 핵심 경영진과 함께 런던을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CJ그룹이 유럽 현지에서 경영 행보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국에 이어 유럽을 차세대 전략 지역으로 삼아 신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며 “K웨이브 확산 흐름을 놓치지 않고 유럽에서 CJ를 ‘범유럽 톱티어 플레이어’로 키워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경영에서 이 회장은 글로벌 투자회사 액세스 인더스트리즈의 렌 블라바트닉 회장을 비롯해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 브론웬 매덕스 소장,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 등과 잇따라 회동하며 콘텐츠·식품·문화소비 트렌드를 점검했다. 또 맨체스터 시티 구단을 보유한 시티 풋볼 그룹 칼둔 알 무바라크, IOC 전 마케팅 국장 마이클 페인 대표와 만나 스포츠 비즈니스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CJ는 유럽에서 식품 사업을 기점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2018년 독일 법인 설립과 냉동식품업체 ‘마인프로스트’ 인수로 기반을 닦았으며, 현재 헝가리에 ‘유럽 K푸드 신공장’을 건설해 2026년부터 ‘비비고 만두’ 현지 생산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CJ ENM은 KCON 개최와 콘텐츠 유통 확대에 나서고, CJ올리브영은 유럽 전담팀을 꾸려 영국·프랑스·독일 등에서 판매를 강화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영국 현장경영은 아시아·미주·유럽을 잇는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식품, 엔터테인먼트, 뷰티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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