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체코 공장, 임금협상 타결, 생산직 전원 ‘600만원 특별보너스’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20 10:24:10

▲지난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체코로부터 외교 훈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기아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자동차 체코 생산법인이 노조와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고 4년 만기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체코 노쇼비체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2025년부터 기본급 평균 4.8% 인상과 함께 총 6만 체코 코루나(CZK, 약 600만 원) 규모의 특별 보너스를 받는다.

 

체코 Zdopravy 가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수개월 간의 교착 상태 끝에 마무리됐으며, 파업 직전까지 갔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단체협약에 따라 2025년 5월부터 기본급이 평균 4.8% 인상되며, 성과급과 출석보너스를 포함하면 전체 임금 상승률은 최대 8.2%에 달한다. 2026년 1월에도 동일한 비율로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대표적인 생산직 직급(Op3)의 경우, ▲2025년 기준 월 기본급은 2,000 CZK, 출석 보너스는 1,000 CZK 인상되고, ▲2026년에는 각각 2,100 CZK와 1,000 CZK가 추가로 인상된다. 여기에 3.5% 인플레이션 조정 조항도 포함돼 실질임금 보전도 가능하다.

협상 타결에 따라 직원들은 총 60,000 CZK(약 600만 원)의 특별보너스를 받는다. 해당 보너스는 ▲2025년 6월 30,000 CZK ▲2026년 3월 30,000 CZK로 두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 현지 생산 내년 29만5천대 목표

현대차 체코 공장은 2025년 생산량 목표를 약 295,000대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감소한 수치로, 생산 라인 속도도 기존 시간당 66대에서 60대로 조정됐다. 생산 효율보다 품질 안정성 강화와 노사 안정에 중점을 둔 조정으로 분석된다.

이번 협상으로 현대차 체코 법인은 현지 평균 이상의 생산직 임금(60,000 CZK 수준)을 제공하게 되며, 노사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체코를 유럽 내 주요 거점으로 삼아 i30, 투싼 등 주력 모델을 공급 중이며, 향후 전기차 생산 검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Czech, HMMC)은 체코 노쇼비체(Nošovice)에 위치한 현대차의 유럽 생산 거점이다. 2008년 11월에 가동을 시작한 이 공장은 약 2,000,000㎡의 부지에 연간 350,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3,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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