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2분기 영업이익 567억으로 역대 최대 실적 달성…톡신·화장품 해외 수출 호조

미국·중국·브라질 3대 시장 공략 본격화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08-07 10:23:47

▲사진=휴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휴젤이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톡신과 화장품 부문 수출이 급증한 데 이어 미국·중국·브라질 등 글로벌 3대 시장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6일 공시된 휴젤의 연결 기준 2025년 2분기 실적은 매출 1,103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 순이익 382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33.6%, 3.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7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소폭(약 5%)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 매출이 감소한 반면, 톡신 수출과 화장품 부문의 급성장이 이를 상쇄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판관비 통제 등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의 결과로 분석된다.

휴젤의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총 69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했다. 수출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21%에 달한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는 수출명 '레티보'로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며, 2분기 매출은 612억 원(전년 동기 대비 +20%)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미국 출시 이후 6월에는 추가 선적이 이뤄졌고, 중국·대만·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필러 매출은 341억 원, 주로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화장품 부문 매출은 1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는 고성장을 보였다.

휴젤은 미국, 중국, 브라질을 하반기 수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파트너사인 사환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 매출이 상반기 50% 성장했으며, 톡신 제품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흐름은 3~4분기 중국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재 에볼루스와 애브비 등 경쟁사들이 소비 위축 영향으로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휴젤은 막 미국 시장에 진출한 초기 단계로 매출 증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 특히 휴젤의 톡신은 효능 발현 속도가 빠르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의사들 사이에서 추천도가 높은 편이다.

브라질 시장 또한 중남미 주요 국가 중 하나로, 하반기 수출 확대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휴젤의 2025년 연간 매출을 4,538억 원, 영업이익을 2,289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2%, 38% 증가한 수치다. 특히 효율적인 원가 구조와 비용 통제를 반영해 영업이익률을 50%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에볼루스의 자체 조사에서도 하반기 미국 톡신 수요 반등이 감지되고 있다”며 “휴젤은 미국 내 브랜드 초기 진입 국면이기 때문에 수요 회복의 상대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3만 원을 유지했다.

휴젤은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톱 3 톡신 시장에서 모두 품목 허가를 획득한 국내 최초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톡신과 필러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며, K-메디컬 에스테틱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상반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매출은 2,000억 원, 영업이익은 950억 원을 돌파했다. 고수익성 기반에 글로벌 확장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휴젤은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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