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양극재 자회사에 특허 가처분…국내 공급망 영향 주목
특허무효 심판 승소 뒤 후속 조치…인용 시 연 7만t 생산·판매 제한
충주 공장 멈추면 전기차 약 70만대 물량 차질 가능성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03 10:19:1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화학은 중국 양극재 기업의 한국 자회사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핵심 특허 무효 심판에서 승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국내 양극재 공급망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16일 중국 양극재 업체 롱바이의 한국 자회사 재세능원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재세능원은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생산량 세계 1위 기업인 롱바이가 설립한 국내 법인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재세능원이 청구한 LG화학의 양극재 결정구조 배향성 관련 특허 2건과 양극재 표면 상대적 조성비 관련 특허 1건에 대한 무효 심판에서 특허심판원이 LG화학의 손을 들어주며 특허 유효성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LG화학과 재세능원은 2024년부터 양극재 핵심 기술 특허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LG화학은 재세능원과 롱바이가 생산·판매하는 제품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해 8월 특허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재세능원의 특허 침해 제품은 생산과 판매, 유통이 즉시 제한된다. 재세능원은 충북 충주에 연간 7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순수 전기차 약 7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해당 공장이 멈출 경우 국내외 양극재 시장과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화학은 전 세계에 2000여건의 양극재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튬이온배터리 성능 향상과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재 연구개발에 장기간 투자해 왔다.
LG화학 관계자는 “회사의 특허 기술은 한국 고성능 배터리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핵심적인 원천 기술”이라며 “정당한 권리 행사는 물론,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라이선싱 등 다양한 지식재산 사업 모델을 통해 업계 공동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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