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생산직 근무제 전면 개편 시범 운영 돌입…노사 협력 통한 안전 강화

야간근무 제한·신규 고용·임금 보전대책으로 근로환경 개선
시범 운영 후 전사 시행, 스마트공장 등 추가 대책도 추진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8-27 10:22:21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SPC그룹은 오는 9월1일부터 계열사별 생산직 근무제도 개편을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이후, 지난달 27일 SPC그룹은 오는 10월1일부터 생산직 야간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각 계열사별 교섭대표 노조와 협의를 거쳐 생산체계와 근무제도 개편을 진행해왔다. 

 

▲SPC 본사/사진=연합뉴스 제공

 

SPC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다음달 1일부터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SPL·비알코리아)한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근무제 개편에 따라 250명가량의 신규 고용이 발생하게 된다. SPC그룹 전체 직원 2만2000명 중 생산직은 6500명이며, 생산인력이 약 4% 늘게 된다.

근무시간 축소로 인한 임금 감소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 계열사는 기본급 인상, 추가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율 상향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가 이뤄졌고, 일부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단체협약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추가 고용과 임금 보전 등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SPC그룹 전체적으로 연간 330억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768억원)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의 경우 3조3교대 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진다.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야근 및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급을 인상하고,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

SPL은 기존 주간조와 야간조 사이에 중간조 체제를 도입하고 일부 라인에 주 6일제를 도입해 야간근로 시간을 줄인다. 임금 보완책으로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상향 조정하고,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파리크라상, 샤니, 비알코리아 등도 사별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안으로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

SPC그룹은 9월 한달간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 점검 및 의견 반영을 거쳐, 10월1일부터 개편안이 정식 시행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 강화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 각 사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함께 최선의 방향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의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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