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차세대 배터리 성장 전략 제시…“전기차 넘어 ESS·로봇·UAM으로”

코엑스 ‘더배터리컨퍼런스’서 미래 배터리 시장 전망 발표
전고체·나트륨·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 로드맵 공개
각형·전고체 기술 브랜드 ‘프리즘스택·솔리드스택’ 첫 공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3-11 12:00:54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도심항공교통(UAM)을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차세대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 기조연설에서 “배터리는 전기차를 넘어 ESS, 로봇, UAM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사진=삼성SDI 제공

 

주 소장은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4년 399GWh에서 2035년 1천232GWh로 약 3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로봇용 배터리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로봇용 배터리 수요는 2024년 0.03GWh에서 2030년 1.4GWh, 2040년에는 138.3GWh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항공교통(UAM)용 배터리 수요 역시 2030년 3.7GWh에서 2035년 68.0GWh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형 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장수명과 안전성이 중요한 ESS 분야에는 기존 삼원계 배터리와 함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나트륨 이온(Na-ion)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출력과 안정성이 핵심인 로봇 분야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하고, UAM 분야에는 리튬황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배터리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LFP 배터리를 적용한 통합 배터리 솔루션 ‘삼성배터리박스(SBB) 2.0’을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올해 말까지 제품 개발과 검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삼성SDI는 이번 인터배터리 2026에서 각형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새로운 브랜드 명칭인 ‘프리즘스택(PrismStack)’과 ‘솔리드스택(SolidStack)’을 공개했다.

 

이 명칭은 각형(Prismatic)과 전고체(All-Solid-State) 배터리의 핵심 특성인 안전성과 장수명, 고용량 구현을 위한 스택 구조 기술을 반영한 것이다.

 

주 소장은 “현재 미국에 등록된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는 삼성SDI가 약 1천200건으로 경쟁사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도 약 1천100건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1997년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 출원 이후 휴대폰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각형 배터리를 적용하며 기술 노하우와 지적재산권을 축적해왔다.

 

주 소장은 “미래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AI 시대의 글로벌 배터리 기술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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