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디리야 프로젝트 ‘통합 모빌리티’ 공급…글로벌 수출 첫 결실

AI 기반 주차·실내 내비·결제까지 '풀 패키지'로 글로벌 첫 현지 운영
6만대 수용 인프라 목표…지하 중심 구역에 실내 내비·발레·통합 플랫폼 구축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2-23 10:21:55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컴퍼니 본사 내에 전시된 조감도 모형, 디리야 일부 구역의 지하 공간 계획이 표현되고 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인 ‘디리야(Diriyah) 프로젝트’에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급하는 유상 실증(PoC)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기술 수출의 첫 결실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디리야컴퍼니와 체결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후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수출을 본격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 인프라의 데이터화부터 카카오 T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운영 소프트웨어 이식까지 고도화된 기술력과 운영 모델을 ‘풀 패키지(Full Package)’ 형태로 수출해 해외 현지에서 운영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는 국내 모빌리티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왕조의 발상지인 디리야 일대(총 14㎢·여의도 약 20배)에 최고급 리조트·빌라·병원·쇼핑센터 등을 조성하는 대형 도시개발 사업이다. 프로젝트 전역을 잇는 복합 인프라가 구축되며, 문화 유적지구에 인접한 1구역은 통행과 주차가 지하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디리야컴퍼니와의 계약을 통해 6만 대 이상 수용을 목표로 한 주차 솔루션 구축에 착수하며, 1단계로 약 5000대 규모의 주요 3개 구역에 PoC를 우선 적용한다. PoC가 성공하면 디리야 전역의 모빌리티 거점으로 확대 적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PoC에는 ‘주차 풀스택(Full-stack)’ 기술을 전격 투입한다. 수요 예측 기반의 주차장 안내·잔여면 예측 등 AI 공간 최적화, GPS가 닿지 않는 대규모 지하 주차장에서도 끊김 없는 길 안내를 제공하는 실내 측위·주차 유도/실내 내비게이션, 그리고 발레·입출차·결제를 하나의 앱으로 묶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방문객 이동 경험을 고도화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 노하우,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및 효율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디리야 주요 구역 내 기존 주차장 인프라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앱, 실내 내비게이션, 입주사향 웹 솔루션, 발렛 전용 솔루션 등을 구축하게 된다.

◇ ‘주차’ 넘어 ‘피지컬 AI의 전략적 요충지’로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지난해 9월 디리야컴퍼니 관계자들이 방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대규모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 중심의 주차 수요 분산 전략 등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역량을 직접 확인하며 PoC 계약을 체결할 기술 파트너로 낙점했다.

당시 디리야 측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주차장에서 구현된 실내 내비게이션 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충북 청주에서 HL로보틱스와 협업해 운영 중인 국내 최초 ‘로봇발레 서비스’ 현장을 방문해 미래형 주차 시스템의 실제 가동 모습을 체험했다.

특히 이번 계약서에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로봇 배송 등 스마트시티 조성과 관련한 협력 가능성도 명시한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디리야를 무대로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선보일 기회를 열게 됐다. 자율주행이나 배송 로봇 등 미래 이동체가 스스로 주차하고 충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서버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주차 풀스택 환경이 필수적인 만큼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주차 인프라 환경 구축이 그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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