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조선왕실 ‘반화’ 복원 지원…국내에 첫 공개
고종이 프랑스 대통령에 보낸 외교 예물 복원
국가무형유산 옥장 김영희 보유자 전통기법 복원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서 공개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6-02 10:19:4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가 후원해 복원한 조선왕실 공예품 ‘반화(盤花)’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설화수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을 통해 반화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6월3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과 덕수궁관리소에서 동시에 열린다.
반화는 ‘접시에 놓인 꽃’이라는 뜻의 조선왕실 분재 공예품으로, 1886년 고종이 조선과 프랑스 수교를 기념해 당시 프랑스 대통령 사디 카르노에게 보낸 외교 예물이다.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 공개는 설화수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추진해 온 왕실문화유산 복원·전승 사업의 일환이다. 해외에 소장돼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유산을 우리 손으로 재현해 처음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화는 보석과 금속, 목재 등이 결합된 복합 공예품으로 이동이 어려운 특성을 고려해 원본 반입 대신 복원 제작 방식으로 공개가 이뤄졌다. 설화수는 2024년 왕실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협약을 통해 복원 제작을 지원했고, 국가무형유산 김영희 옥장이 전통 기법으로 재현 작업을 맡았다.
복원된 반화는 국립고궁박물관과 덕수궁관리소에 각각 기증돼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는 오는 8월2일까지 조불수호통상조약과 양국이 주고받은 외교 선물을 통해 한·프랑스 외교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덕수궁 돈덕전에서는 8월30일까지 ‘반화, 상서로운 마음’ 전시를 통해 반화의 상징성과 제작 기법을 소개한다.
설화수 관계자는 “이번 반화 복원과 국내 첫 공개는 조선왕실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문화 가치 확산과 계승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화수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문화유산 복원과 예술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적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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