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에 ‘특송 수입통관장’ 연다

관세청 승인 획득...월 100만 건 처리 가능한 자동화 통관 설비 갖춰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1-02 10:18:00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인천공항물류센터에서 해외직구 특송화물 수입통관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역직구 수출 물류에 수입통관 기능이 더해지면서 수출입 양방향 통관 체계가 완성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발판으로 해상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항공물류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물류단지 안에서 운영 중인 인천공항물류센터가 관세청으로부터 특송 수입통관장 정식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국내로 들어오는 전자상거래 수입화물은 관세청이 정한 수입통관 절차에 따라 통관된다. 이 과정에서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 통관장이다. 통관장은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통관장과,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통관장으로 나뉜다.

 

현대글로비스 통관장은 물류센터 1층에 있으며 월 100만 건 이상의 특송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처리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통관 전 공정을 첨단 설비로 자동화했다.

 

▲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물류센터 내 고속 엑스레이 장비/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물품 판별의 핵심 설비인 고속 엑스레이(X-ray) 4대는 시간당 5000건을 처리한다. 스캔한 물품의 형태와 성질 정보는 실시간으로 인천공항세관에 전송된다. 마약·총기·화약류 등 수입금지 위험물은 정밀 판독을 거쳐 즉시 분류된다.

 

물류센터 3·4층은 역직구 물류를 맡는다. 일본, 유럽,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큰 K-뷰티, 건강기능식품,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품의 수출을 지원한다. 분류 컨베이어 20개로 구성된 분류 체계는 해외 주문을 국가·지역·배송사별로 즉시 구분해 각 목적지로 빠르게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외 소비자의 주문이 들어오면 로봇 피킹으로 당일 출고와 포장을 마치고 곧바로 항공사 터미널로 화물을 옮긴다. 물류센터가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3km 거리에 있어 글로벌 배송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라 항공포워딩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2023년 인천공항물류센터 조성에 착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인천공항물류센터는 제2공항물류단지 내 지상 5층(사무공간 포함), 연면적 4만4420㎡(1만3437평) 규모다.

 

회사는 인천공항물류센터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해 항공물류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해상 중심의 물류 서비스를 항공 분야까지 넓혀 고객 선택권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세관 승인으로 인천공항물류센터가 수출과 수입의 양방향 통관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항공포워딩 역량과 첨단 자동화 시스템, 공항 화물터미널과 가까운 입지를 결합해 글로벌 CBE(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출입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를 비롯한 국내 대표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해외 소비자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상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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