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024년에 친환경차 71만대 수출하며 역대 최대 기록

2024년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수출, 전년 대비 3% 성장한 70만7853대
전체 규모는 2년 연속 ‘수출 대수 200만대, 수출액 500억달러’ 돌파

김재용 기자

hnbtimes12@naver.com | 2025-01-14 10:28:45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소셜밸류=김재용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전년 대비 12만 대 이상 증가하며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7853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전 최대인 2023년 수출을 넘어선 친환경차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27만여 대를 수출한 2020년과 비교하면 160%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서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9만3547대가 수출된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 7만353대, 아이오닉 5 6만8227대 순으로 수출했다. 기아 수출은 니로 하이브리드 6만9545대, EV6 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8297대 순이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에 달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에 달한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우수한 연비, 저렴한 유지비 등의 강점이 주목받으며 글로벌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 유연 생산·판매 체제 등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적기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글로벌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진행한 비교평가에서 도요타의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를 압도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역시 도요타 RAV4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이 발표한 ‘2023 최고의 차 어워즈(2023 Best of Awards)’에서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당당히 최고의 차 자리에 오른 바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 수출액은 533.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와 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 대, 수출액 500억달러를 넘기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가 기록한 수출액 533.6억달러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수출액 6838억달러 중 7.8%에 해당하며, 자동차 전체 수출액 708억달러 중에서는 75.4%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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