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막이 키링부터 풍수 인테리어까지…유통업계, 신년 맞아 MZ 소비 트렌드 겨냥

MZ 82% 몰린 온라인 운세, 일상 콘텐츠로 자리잡아
유통업계, 신년·명절에 운세·풍수 마케팅 잇따라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2-11 10:39:1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MZ세대 사이에서 운세·사주·풍수가 하나의 ‘놀이형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신년 시즌 관련 소비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마케팅에 적극 반영해 MZ 소비자의 눈길을 이끄는 모습이다.


11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자사 운세 서비스 ‘포스티니’ 이용자 수는 올해 1월 들어 전년 평균 대비 2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30대 비중이 82.2%로 압도적이고, 40·50대는 27.8%로 집계됐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운세·사주 콘텐츠가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 4일 에버랜드를 찾은 고객들이 사주, 타로, 꽃점 등 현장에 마련된 다양한 운세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에버랜드 제공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유통업계는 신년 이벤트에 운세·풍수·액막이 콘셉트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와 굿즈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우선 에버랜드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설 연휴가 포함된 2월 한 달간 신년 운세와 행운을 테마로 한 ‘포춘마켓’을 운영한다. 매일 사주·타로 전문가가 상주해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운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꽃점, 수정구슬 운세 뽑기, 소원 부적 만들기 등 이색 체험 콘텐츠도 더했다.

실제로 절기상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입춘을 맞은 이달 초 현장에는 새해 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에버랜드의 설명이다.

생활용품 업계에서도 풍수와 액막이 콘셉트를 접목한 상품이 등장했다. 아성다이소는 설 명절을 맞아 공간에 좋은 기운을 더하고 나쁜 기운을 막는다는 풍수 개념을 적용한 인테리어 소품 30여 종을 선보였다. 풍요를 상징하는 ‘달항아리’, 주둥이가 좁아 액운을 막고 재물을 모은다는 의미를 담은 ‘호리병’을 비롯해 ‘행운 DIY 부적 만들기 세트’ ‘사주 부적 종이 북마크’ ‘부엉이 자석 풍경’ 등을 구성했다.

무신사가 전개하는 셀렉트숍 29CM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3개월간 액막이 명태, 네잎클로버 키링 등 운세·사주 관련 키링 검색량이 약 7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플라스틱선데이가 29CM에 선보인 ‘태그미 럭키 키링’ 시리즈는 출시 후 약 2주 만에 누적 1만개 이상 판매됐다. 네잎클로버 키링에 NFC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에 태그하면 매일 새로운 운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아이템이다.

F&B 업계에서도 운세·액막이 콘셉트는 시즌성 굿즈로 활용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붕어빵 액막이 키링’ 2종을 정식 출시했다. 이 굿즈는 지난해 9월 사전 이벤트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후 약 46대 1의 구매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민속 신앙에서 액운을 막기 위해 명태를 걸어두던 풍습에서 착안해 붕어빵이라는 친숙한 겨울 간식 이미지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운세·사주 같은 전통적 요소를 콘텐츠로 재해석한 기획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년과 명절 등 수요가 분명한 시즌에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가볍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마케팅 방식이 젊은 소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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