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점심·저녁' 식대 잡아라" 대형마트, 잇따라 가성비 한끼 행사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9-15 10:16:46

/사진=롯데마트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고물가 최후 방어선을 자처하는 대형마트들이 고삐 풀린 인플레이션 시기 가성비 한끼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외식 대체재로도 손색 없는 비빔밥·부대찌개 등을 행사가에 판매하면서 이른바 '런치·디너플레이션' 방어선이 되는 모양새다.

 

15일 대형마트업계 이마트에 따르면 자체 라벨(PL) 프리미엄 간편 가정식 '피코크' 소곱창과 갈비탕, 국물떡볶이, 스틱 돈까스 등 약 100개 상품을 거의 반값(최대 40% 할인)에 판매하는 '피코크 위크'를 이달 28일까지 연다. 

 

디너플레이션 부담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가족 단위 저녁 외식에 초점을 두고 이를 대체할 만한 제품 할인 행사를 여는 것이다. 

 

이마트는 "피코크는 유명 식당 못지 않은 맛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고급 가성비로 인정받았다"며 "식사 비용을 아끼면서도 제대로 된 한끼를 위한 실속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례로 피코크 부대찌개 2~3인분 가격은 1만3800원(오뎅식당 부대찌개), 9980원(송탄식·의정부식)으로 외식 경우 통상 2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돋보인다. 밀푀유 나베 2~3인분 가격은 1만6800원으로 식당 판매가 약 2만5000보다 33% 가량 저렴하다. 샤브샤브 요리 재료 2~3인분 가격도 9980원으로 통상적인 식당가 샤브샤브 비용 절반도 안 된다. 

 

실제 올 1~8월 피코크 밀키트는 이들 부대찌개·샤브샤브·밀푀유나베 위주로 많이 팔렸다. 올해 피코크 전체 매출도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280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마트는 점심 식사에 초점을 뒀다. 이번엔 '반값 비빔밥'을 선보인다. 런치플레이션으로 점심값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를 덜어줄 '비빔밥 도시락 3종' 등을 이달 21일까지 비빔밥(참가격) 통상가 절반 수준인 3980원(정상가 1000원 할인)에 판매한다. 

 

행사 비빔밥 3종은 강된장 제육 비빔밥과 고추장 불고기 비빔밥, 참치 야채 비빔밥이다. 1팩 기준 밥 200g, 8가지 반찬 180g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롯데마트 지난 1~8월 마트 매장 델리 코너 도시락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40% 이상 확대됐다. 

 

업계 이마트는 "고물가 부담이 날로 커지면서 고객이 가장 원하는 혜택에 초점을 뒀다"고 했다. 이마트는 피코크 할인 판매로 고객 식비 절감에 기여하겠단 입장이다. 롯데마트도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 식사를 든든히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도시락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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