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상반기 71% 커졌다…각형 94%로 대세
내년 출하량 1000GWh 돌파 전망…2035년 각형 비중 97%로 확대
각형 중국과의 경쟁서 '방파제 역할'…삼성SDI 주도 속 집중 투자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9-21 06:09:34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면서 올해 상반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ESS용 배터리 출하량이 7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각형 배터리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어 중국과의 배터리 경쟁에서 '방파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ESS용 배터리 출하량은 총 461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0GWh에 비해 7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해서 이어져 내년에는 출하량이 1150GWh에 달하면서 처음으로 1000G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2035년에는 올해(984GWh)의 2배 수준인 1870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배터리 폼팩터별로는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각형이 파우치형과 원형을 압도하며 시장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ESS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 비중은 올해 94%에서 내년 92%로 다소 줄어들지만, 2028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며 2035년에는 9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ESS용 배터리 시장의 대부분을 각형이 차지하는 것은 파우치형이나 원형에 비해 성능과 안전성 등에서 우수하기 떄문이다.
파우치형은 에너지 밀도와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장재가 얇은 필름이기에 강성이 없고, 셀이 커질수록 안전 장치에 대한 부담도 높아진다. 원통형도 지름을 키울수록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어려워져 대형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각형은 단단한 알루미늄 캔 구조가 셀의 강성을 보장하고 별도의 보강 구조 없이도 안전성을 지킬 수 있다. 특히 필요한 용량에 맞춰 셀 크기를 키우는 것도 상대적으로 쉽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는 삼성SDI가 2009년부터 각형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파우치형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최근 각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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