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산 R&D 캠퍼스 50주년 ‘AI홈 시대’ 여는 글로벌 혁신 심장으로
반세기 기술 축적한 LG 가전의 산실
세계 최고 연구역량 기반으로 미래 비전 제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09 10:16:2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1975년 설립한 국내 최초 민간 종합연구소 ‘가산 R&D 캠퍼스’가 50주년을 맞았다.
LG전자는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50년의 기술과 열정, 내일을 향한 약속’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반세기 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임직원뿐 아니라 역대 가전사업본부장, 연구소장, 산학협력 교수진 등이 참석해 가전 연구개발의 역사를 돌아보고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가산 R&D 캠퍼스는 1975년 ‘금성사 중앙연구소’로 출범해 국내 민간 기업 최초의 종합 연구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당시 개별 공장 단위의 소규모 연구 조직이 일반적이던 환경에서 가전·컴퓨터 등 전자제품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며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소는 전기 계측·제어 실험시설로 출발해 2002년 실험동, 2007년 연구동, 2013년 별관 준공을 거치며 현재 연면적 3만5000평 규모로 확대됐다. 상주 인력도 개소 당시 수십여 명에서 현재 1700여 명까지 늘어 가전 R&D의 허브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 세계 최초 DD모터 세탁기(1998년), 리니어 컴프레서(2001년), 듀얼 인버터 에어컨(2016년) 등 혁신 제품이 탄생했다. 이어 스타일러(2011년), 트윈워시(2015년), UP가전(2022년)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LG의 기술 경쟁력을 확대해 왔다.
또한 금전등록기 국산화(1977년), 전자식 한·영 타자기, 주문형 반도체(Custom IC) 개발 등 한국 전자산업 초기의 기술적 이정표도 이 연구소에서 세워졌다. 1981년에는 일본 기업이 장악하던 VTR 시장에 도전해 세계 최초로 국산 전자식 VTR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가산 R&D 캠퍼스에서 개발된 가전들은 세계 각국의 소비자 평가에서 최상위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컨슈머리포트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전 브랜드’에서 6년 연속 최고 순위를 기록했고, JD파워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최다 수상 브랜드에 올랐다. 북미·유럽 주요 매체 평가에서도 냉장고·세탁기·건조기 모두 다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연구소는 모터·인버터, 미생물·위생, 선행 플랫폼, 신소재·부품 등 미래 가전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의류과학·공기과학 연구소 등 특화 연구시설을 운영하며 다양한 용량의 HVAC 컴프레서,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차세대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꾸준히 연구 중이다.
LG전자 HS연구센터장 이현욱 부사장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AI홈 시대를 주도하는 전략 거점이자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R&D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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