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AACR 2025서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 공개…mRNA·이중항체 기술 주목
'STING mRNA 항암 신약' 면역계 리부트 실현
p53 유전자 활용한 mRNA 항암제 개발 성과도 공개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05-13 10:16:24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mRNA 플랫폼 기반 면역항암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를 다수 공개하며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미국암연구학회’를 통해 총 7개 항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11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성과를 소개해 항암 분야 R&D 역량을 입증했다.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STING(Stimulator of IFN Genes)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STING mRNA 항암 신약’으로, 면역 반응의 시작점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전략을 통해 종양에 맞서는 면역계의 ‘리부트’를 실현했다.
기존 STING 작용제가 가진 대사적 불안정성과 낮은 세포 침투율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STING mRNA 항암 신약이 세포주를 활용한 실험을 통해 암세포 및 면역세포에서 항종양성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로 다양한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 다른 p53 유전자를 활용한 mRNA 항암제 개발 성과도 공개됐다. 대표적 종양억제 유전자인 p53 단백질을 mRNA 형태로 전달해 폐암과 난소암 동물 모델에서 암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특히 아브락산 등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에서 항종양 활성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북경한미약품의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면역항암 신약 BH3120의 비임상 연구 결과 2건도 발표됐다. BH3120은 한국과 미국에서 단독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북경한미 R&D센터는 임상 연구와 병렬적으로 체내 작용 기전을 보다 심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표적항암 신약으로는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2건 ▲MAT2A 저해제(HM100760) ▲SOS1 저해제(HM101207) 등이 소개됐다.
한미약품은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 신약 플랫폼을 통해 면역항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항암 전략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AACR 발표는 한미의 글로벌 항암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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