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협상 여지에 코스피 3100선 회복…국내 증시 상승세로 출발

트럼프 관세 우려 완화되며 코스피 3,100선 회복
환율은 1,370원대 상승 출발…투자심리 관망세 지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
에코프로비엠·LG에너지솔루션 강세…바이오주는 부진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07-08 10:14:50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서한 발송 계획을 밝히며 전날 증시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유예 시한을 내달 1일로 연장하고,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부과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059.47) 대비 12.27포인트(0.40%) 오른 3,071.74로 개장했다.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44.95포인트 상승한 3,104.69를 기록하며 3,100선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들을 살펴보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32% 오르며 소폭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3.69%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 +0.79%, KB금융 +4.20%, 현대차 +0.24%, 두산에너빌리티 +4.45%, 네이버 +0.39%, 기아 +0.61% 등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9%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8.46) 대비 0.82포인트(0.11%) 오른 779.28로 출발해 같은 시각 782.94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주요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2.49%, 에코프로 +1.22%, 파마리서치 +1.16%, 레인보우로보틱스 +0.38%, 펩트론 +0.26%, 클래시스 +0.50%가 상승했다. 반면 HLB –0.31%, 알테오젠 –1.56%, 리가켐바이오 –0.25%, 휴젤 -1.53%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제약·바이오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373.1원에 출발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 외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미국이 발표한 관세율과 동일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시행 시기를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무역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1차 트럼프 상호관세 서한 발송 대상에 포함된 점과 코스피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관세 발효 시기가 연기되며 협상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3조9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리며 주가 낙폭이 제한된 점도 지수 방어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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