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CJ제일제당, ‘Nature to Nature’로 ESG 선순환 가속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로 투명성·신뢰 동시 강화
친환경 패키징·PHA 소재로 자원순환 가속
햇반 업사이클링부터 사회공헌까지…본업 연계 ESG 실천
여성 리더 비중·윤리경영 강화로 글로벌 스탠다드 지배구조 구축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2-05 09:00:54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CJ제일제당이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그리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린다’는 ‘Nature to Nature’ 철학을 중심에 두고 지속가능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원료 조달부터 생산·소비·폐기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환경·사회적 가치를 만들겠다는 명확한 방향성 아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단순 선언이 아닌 사업 전 과정의 운영 원칙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의 ESG 활동이 사업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이 ‘Nature to Nature’ 철학을 중심에 두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제공


◇ 투명하게 공개하고, 체계로 관리…지속가능경영 보고서로 신뢰 구축

CJ제일제당은 2013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정책 공개 채널을 운영하며 핵심 이슈와 실행 로드맵을 공유해 왔다. 환경·인권·공급망·윤리경영 등 영역별 정책을 구조화하고 성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해관계자 신뢰를 쌓는 전략이다. 정책–프로세스–공개의 틀을 정교하게 다듬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지가 분명하다.

◇ 자원순환·탄소감축·친환경 패키징…‘3대 목표’로 속도

환경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축은 지속가능한 패키징이다. CJ제일제당은 2050 탄소중립과 제로 웨이스트를 선언하고,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과 식품 손실·폐기 저감, 고객 사용 단계에서의 탄소 감축 기여 등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며 실행력을 강조했다.

패키징 부문에서는 ▲자원순환 가능한 패키징 설계 ▲버진(신규) 플라스틱 사용 저감 ▲불필요한 플라스틱 제거·최소화라는 ‘3대 목표’를 내걸고, 재활용·재사용·퇴비화 가능한 소재 전환과 포장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친환경 바이오 소재 PHA를 앞세운 행보도 눈길을 끈다. 미국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를 통해 가정용 퇴비화가 가능한 부직포 신소재를 선보이며 위생용품·뷰티 등 생활 소비재로 적용 영역을 확장했다. ‘플라스틱 대체’에 그치지 않고, 생활 전반에서 순환형 바이오 소재 전환을 가속하는 그림이다.

◇ ‘햇반’ 용기 두께 절감부터 업사이클링까지…생활 속 자원순환

대표 제품인 ‘햇반’은 즉석밥의 대명사인 동시에, 패키징 라이프사이클 관리의 상징 사례로 자리 잡았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출시 이후 용기 두께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재활용 원료(PIR)와 바이오 기반 소재를 도입해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낮춰 왔다.

여기에 ‘회수–가공–재투입’ 체계를 구축해, 회수한 햇반 용기를 굿즈와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통해 자원순환 참여를 유도하고, 협력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인프라 확장까지 병행하는 방식이다.

◇ 본업과 연결된 사회공헌…‘먹거리 기업’의 책임을 더 촘촘히

사회(S) 영역에서 CJ제일제당의 강점은 본업에 기반한 사회공헌이다. 대표 사례가 2020년부터 매년 이어온 ‘호프 푸드 팩(HOPE Food Pack)’ 캠페인이다. 방학·주말 등 급식이 중단되는 기간, 결식 우려 아동에게 식품 꾸러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3억원 상당의 제품을 전국 81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2천여 명의 아동에게 전달했다.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급식 공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겨냥해, 식품기업의 역량으로 생활 안전망을 보완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햇반 저단백밥 제품 이미지/사진=CJ제일제당 제공

 

‘햇반 저단백밥’ 생산도 CJ제일제당의 사회적 가치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선천성 대사질환(예: 페닐케톤뇨증, PKU) 환아는 특정 아미노산(페닐알라닌) 섭취를 엄격히 제한해야 해 일반적인 식단 유지가 어렵다. 

 

CJ제일제당은 2009년 내부 구성원의 제안을 계기로 연구개발에 착수해 같은 해 제품을 선보였고, 이후 17년째 생산을 이어오며 희소질환 환아와 가족의 식생활을 지원해 왔다. 생산 공정상 일반 제품보다 시간이 10배 이상 소요돼 효율성·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지금까지 누적 생산량이 약 270만개에 달한다는 점은 ‘사업성과 별개로 책임을 지속’하는 상징적 사례로 읽힌다. 또한 매년 관련 캠프에 참여해 식사 제공과 기부를 이어오며 지원을 확장해 왔다.

◇ 공급망·윤리경영·정책 공개로 ‘글로벌 스탠다드’ 맞춘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 CJ제일제당은 활동보다 시스템에 무게를 두는 경영 방식이 두드러진다. 협력사 행동규범과 윤리행동 강령 등 주요 정책을 공개하고,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윤리 이슈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정책(Policy)–프로세스(Process)–공개(Disclosure)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는 접근이다.

이와 함께 조직 내 여성 리더 비중이 높은 점 역시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임원 비중은 20%이며, 중간관리자 24%, 하급관리자 31%가 여성으로 구성돼 리더층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는 주요 식품기업 10곳의 여성 임원 비중 평균 약 11.3%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유니코써치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2025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5명의 여성 임원을 보유해 삼성전자에 이어 네이버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유통·식품 업계 1위이자 전체 2위를 차지하면서 기업 경영 전반에서 포용성과 균형을 중시하는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 ESG, 비용 아닌 경쟁력으로…선순환이 곧 브랜드 신뢰

ESG가 비용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와 사업 지속성을 좌우하는 경쟁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의 활동은 ‘얼마나 체계적으로’ ‘얼마나 오래’ ‘얼마나 현장에서 체감되게’ 이어지느냐로 평가가 갈린다. CJ제일제당은 ‘Nature to Nature’ 프레임 아래 친환경 패키징과 기후 대응, 자원순환,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희소질환 환아 식생활 지원까지 축을 촘촘히 엮으며, 환경 보호와 사회 공헌을 병행하는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환경과 사회 공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CJ제일제당의 ESG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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