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국내 히트펌프 시장 공략 강화…"유럽 성공경험 이식한다"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국내 출시…설치 편의성 강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에너지 비용 최대 60% 절감 기대
유럽 공급 확대 이어 국내 생산도 순차 추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5-07 11:01:3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국내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 환경 변화로 히트펌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 시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해 온 실외기와 주요 시스템 구성요소를 일체화한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신제품을 국내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기존 온수 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보일러 교체 시에도 설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2011년부터 국내 시스템 보일러 사업을 이어오며 관련 사업 역량을 축적해 왔다. 특히 2018년부터는 국내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공급해왔다.

 

앞서 LG전자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방식의 ‘써마브이(Therma V)’ 시리즈를 중심으로 주거용 히트펌프 시장을 공략해왔다. 

 

회사는 유럽 시장에서는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써마브이 모노블럭 G’ 등 주거용 라인업을 운영 중이며, 상업용 시장에서는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와 산업용 ‘인버터 스크롤 히트펌프 칠러’ 등을 통해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 핵심 부품과 완제품의 국내 생산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더욱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 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공기 열원 히트펌프 방식의 고효율 난방·급탕 시스템이다.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며 열을 흡수·방출하는 원리를 활용한다.

 

정부의 히트펌프 보급 사업 기준도 충족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518만톤 감축을 목표로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품은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대비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 지원금까지 고려하면 약 5~6년 내 초기 투자비 회수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냉난방기에서 주로 사용되던 R410A 냉매 대신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LG전자의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사진=LG전자 제공

 

LG 씽큐(LG ThinQ) 앱 기반 원격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블랙톤 디자인과 컴팩트한 크기로 설치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LG전자는 유럽 시장에서도 히트펌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는 주거용 히트펌프 시스템 실외기와 실내기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신규 주택단지 공급을 완료했으며, 리더케르크 지역 추가 수주도 확보해 2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프랑스·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서는 10만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공급했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공장·발전소용 초대형 냉방기 ‘칠러’와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LG 멀티브이 아이(LG Multi V i)’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함께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고객이 환경까지 생각하는 새로운 고효율 난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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