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실력에 전무급으로 승진한 매일유업 오너 3세 김오영 실장에게 눈이 가는 이유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 장남 김오영 실장 전무급 승진
신세계그룹서 유통, 물류 등 탄탄한 실력 다지며 준비된 인물
매일유업서 생산물류 차별화로 성과...신제품 개발 등 다각화 관심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4-01-05 13:29:24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매일유업 우유 제품/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최근 남양유업이 기나긴 소송전 끝에 한앤컴퍼니에 패소하면서 남양유업은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에 따라 매일유업 또한 3세 경영 체제를 갖추고 신사업과 물류 혁신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유업계에 새바람이 불어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유제품 제조와 유통 기업인 매일유업은 미래 먹거리로 ‘곡물·단백질’ 등 건강식·건기식과 같은 제품 개발에 매진해 식물성 대체 음료 ‘어메이징 오트’와 성인 영양식 ‘셀렉스’, 식물성 건강음료 ‘아몬드브리즈’ 등을 개발해 건강 음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더불어 매일유업을 계열사를 두고 있는 매일홀딩스가 3세 경영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매일유업이 김오영 생산물류 혁신담당(실장)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직무는 변함 없지만 직급만 E1(이사급)에서 E2(전무급)로 승진하는 내용이다.

김오영 실장은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장남이자, 매일유업의 김선희 대표이사 부회장과는 5촌 관계인 오너 일가의 핵심 인사다.

김 실장은 1986년생으로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2014년에 신세계그룹 공채로 입사해 신세계백화점과 스타필드에서 유통과 물류 분야에서의 탄탄한 실력을 다졌다. 이후 2021년 10월부터 매일유업에 입사해 생산물류 혁신 담당 임원 보직을 맡으며 생산물류 차별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힘써 왔다.

특히 기존 12%대를 유지하던 판매비와 관리비 대비 운반비 비중을 11.5%로 낮춰 비용 절감 성과를 거뒀으며, 온라인 채널 확대와 시유(슈퍼나 마트에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팔리는 우유) 사업의 경우는 기업간 거래 채널에 대한 물량 확대도 힘쓰면서 매일유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그는 타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생산 물류를 선보이며, 유업계에서도 선도적 위치로 올라서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는 앞으로 매일유업의 중심인 유제품과 단백질 제품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사업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김 실장은 매일유업의 성장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 지분이 각각 0.01%밖에 없는 상태라 승계 작업을 위한 추가 지분 인수를 위한 노력도 필요한 상태다. 김 실장의 아버지인 김정완 회장은 매일홀딩스 보유 지분이 38.27%에 달하고 있으며, 매일홀딩스가 매일유업 지분을 31.06%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 강조되고 있는 ESG경영에도 진심을 다하고 있다. 먼저 ‘상하농원’이라는 테마공원을 통해 유기농과 더불어 농촌 살리기,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는 체험 등을 통해 오가닉을 강조하고 있다. 

 

상하농원 안에서 이뤄지는 섬유질이 풍부한 젖소들의 분뇨가 퇴비가 될 수 있는 젖소농장, 그 퇴비를 활용해 건강한 토양을 만들어 가꾸는 텃밭 등이 그런 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상생 관계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눈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해 친환경의 선순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상하농원’은 대표적인 ESG경영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독거노인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캠페인도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홀로 계신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매일 락토프리 우유 제품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배달하고 전날 배달한 우유가 남아 있을 경우 관공서나 가족에게 연락해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아암 환아들, 희귀질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돕는 캠페인도 진행하면서 국내에서 도움의 손길이 꼭 필요한 곳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오너 3세인 김오영 실장이 전무급으로 승진하면서 매일유업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 나갈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유업계의 선도적 기업으로서 어떤 차별화된 ESG경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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