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해외 출장 재개...롯데 '신성장동력' 투자 시계 빨라진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6-14 10:09:40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신동빈 회장이 최근 유럽 등지 해외 출장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롯데의 투자 시계가 빨라질 전망이다. 식음료·명품 분야 롯데 사업 파트너사를 만나면서 동시에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 파트너사 물색도 염두에 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유통업계는 잇따라 투자 계획을 가시화한 가운데 롯데그룹도 향후 5년 간 38조원대 투자 계획을 밝혔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0년 간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5월 말 산하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자회사로 신설한 이후 지난 9일 롯데지주가 지분 80%인 16만주를 104억원에 취득, 편입을 완료하고 초대 대표로 이원직 롯데지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 신성장 2 팀장 상무를 선임하며 신성장동력 바이오 진용을 갖춰왔다.
무엇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이끄는 임원진 대부분 40대여서 신동빈 회장이 줄곧 '혁신'을 강조, 새로운 방식으로 일할 것을 주문하며 파격 인사 행보를 지속해온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이원직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으로 작년 8월 신성장 2 팀장으로 롯데지주에 합류해 바이오 신사업을 지휘해왔다. 이외 사내이사로는 하종수 롯데글로벌로지스 공급망관리(SCM) 사업본부장(등기 임원), 이훈기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 부사장(기타 비상무이사)이다. 마코토 미야시타 일본 롯데 경영전략부장도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3일 최대 규모 글로벌 바이오 행사 '바이오 USA 2022 전시회(글로벌 65개국 3000여개 기업 참여)' 참가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개시했다. 해당 전시회는 다양한 기술 수출과 수주 계약 등이 이뤄진다.
앞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 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번 신동빈 회장 해외 출장을 두고 바이오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성장엔 신약 개발 등 관련 M&A가 절실한 만큼 신 회장 행보도 빨라졌단 분석이 나온다.
이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억6000만 달러, 한화 약 2000억원대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로 항체 의약품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10%의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대표 항체 의약품 CDMO 기업은 높은 가동률을 보이지만 생산 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항체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 70% 이상으로 신약 개발이 지속되는 주력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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