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피터 슈라이어,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수상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상 수상… 세계가 인정한 디자인 리더십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6-13 10:09:03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 어워즈’에서 (왼쪽부터)KC 크레인과 조르제토 주지아로, 루크 동커볼케 사장,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리더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디자인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 어워즈(Automotive News Centennial Awards)’에서 루크 동커볼케 사장(CDO·CCO)과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이 ‘100주년 기념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상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자동차 산업의 디자인 혁신과 리더십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 특별한 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의 디자인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며 각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재정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스코다,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2018년 CDO, 2020년부터는 CCO까지 겸임하며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끌어 왔다.

 

동커볼케 사장은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이 디자인을 통해 혁신과 정체성을 창출하고 있다는 신념의 결과”라며 “전 세계 디자이너들과 함께 영감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수상한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은 2006년 기아에 합류해 ‘호랑이 코’ 그릴이라는 시그니처 디자인을 도입,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 전체의 CDO로 승진하며 그룹 디자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슈라이어 전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에 대한 신념과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며 “디자인의 힘이 변화를 이끈다는 점을 다시금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도 함께 수상했다. 그는 1974년 현대 포니 쿠페 콘셉트와 한국 최초 양산차인 포니의 디자인을 맡아 현대차 디자인의 출발점을 열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 모두 그를 ‘영감을 준 인물’로 꼽는다.

 

오토모티브 뉴스 모회사인 크레인 커뮤니케이션즈의 KC 크레인 CEO는 “루크 동커볼케와 피터 슈라이어는 자동차 산업에서 디자인의 전략적 가치를 정의한 인물”이라며 “그들의 리더십과 창의력은 현대차그룹의 혁신적인 디자인에 녹아들어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디자인은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디자이너 지원과 창의력 발현을 위한 환경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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