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 가성비에 믿고 쓰는 뷰티 아이템까지 갖추며 연매출 3조원 넘어서나

주요 성분과 기능은 똑같은데 가격은 10분의 1 수준
알파세대까지 잡은 다이소, 유통 신흥강자로 떠올라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11-08 10:07:42

▲다이소 매장 외관/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화장품 사러 다이소 간다’고 할 만큼 다이소의 뷰티 아이템들이 인기 절정에 올랐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어서 원래 인기가 있었지만, 화장품만큼은 피부에 직접 사용하기에 구매자들의 손길이 쉽게 닿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마저도 변화 모습이 감지된다.


다이소가 올해 8월 누적 기준으로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0%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초 화장품이 약 90%, 색조 화장품은 50%가량 오르며 ‘가성비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다이소 화장품 중에서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히는 ‘VT 리들샷’이 있다. 이 제품은 타 경쟁 뷰티샵에서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다이소에서는 3천원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용량, 용기만 다르고 주요 성분과 기능은 똑같기 때문에 품귀현상(상품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또 다이소 뷰티템으로 풀메이크업 하기와 같은 영상이 유튜브나 SNS에서도 많은 클릭이 일어날 만큼 인기 소재이기도 하다.

코로나19와 같은 유행성 바이러스가 한풀 꺾이면서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자 사람들의 관심이 뷰티에 쏠렸다. 특히 여성들은 맨얼굴에 마스크만 쓰고 다니거나, 마스크를 하고 나면 눈화장만 한다거나 생활 속 편함이 있었는데 전체 얼굴을 드러내게 되면서 메이크업에 신경을 쓰게 됐다.

이 점에 다이소는 주목하며 많은 뷰티 아이템들을 대거 선보였다. 현재 다이소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13개, 색조화장품 4개, 남성화장품 1개 등 총 18개 화장품 브랜드에서 190여 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애경산업, 다나한, 조성아 초초스랩, 클리오, 입큰 등 유명 브랜드 상품부터 중소기업 제품까지 두루 갖췄다.

다이소는 상품 대부분을 5천원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선보이고 있다. 이같이 저렴한 금액이 가능한 것은 유통 단계를 줄이고 마케팅 활동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춘 때문이다. 경쟁사에 비해 ‘가성비’를 내세워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품질이 검증된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전문 기업에서 생산하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국내 뷰티 스토어 1위로 꼽히는 CJ올리브영이 초저가 뷰티 제품 판매를 통해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다이소에 긴장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CJ올리브영의 대항마로 다이소가 불리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MZ세대가 다이소로 몰리면서 뷰티뿐만 아니라 악세사리, 헤어, 소품,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무섭게 팔리고 있다. 특히 요즘 알파세대로 불리는 초·중·고생들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선물이나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우정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어 MZ세대뿐만 아니라 알파세대에게도 인기 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관광 및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내에 유입되는 관광 수요도 점차 커지면서 매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2조 9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줄어든 2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제품의 원가율 상승과 신규 고용 등 인건비 상승이 적용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요가 높아진 관광이나 MZ세대 공략 등 매출 호조를 이루고 있는 다이소가 역대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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