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잦은 연초, 오뚜기 등 간편한 속풀이 돕는 '해장템' 주목

해장 음식으로 국물류 선호...조리 간편한 컵밥-담백한 국물라면도 인기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1-23 10:07:53

▲오뚜기, 컵밥 20% 증량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숙취를 다스리는 방법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음식을 통한 해장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7월 롯데멤버스가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주로 먹는 해장 음식은 국물류로 나타났다. 

 

1위는 ‘콩나물국, 북엇국 등 해장국류(23.7%)’, 2위는 ‘라면, 짬뽕 등 빨간 국물류(22.6%)’, 3위는 ‘쌀국수, 칼국수 등 맑은 국물류(9.3%)’가 차지했다. 대신 ‘파스타, 피자 등 기름진 음식류(9.2%)’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7.7%)’는 뒤를 차지했다.

 

국물류는 대표적인 해장 음식으로 꼽히지만, 숙취를 이겨내고 해장국을 끓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조리와 휴대가 간편한 컵밥이 직장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오뚜기 ‘황태콩나물해장국밥’은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황태, 콩나물 등을 활용한 컵밥이다. 개운하고 칼칼한 황태국물과 아삭한 콩나물이 조화를 이룬다. 컵밥 형태의 짬뽕밥도 눈길을 끈다. 

 

오뚜기 ‘진짬뽕밥’은 인기 제품인 ‘진짬뽕’에 말아 먹는 짬뽕밥을 컵밥으로 구현한 제품으로, 칼칼하고 진한 국물에 특유의 불향이 어우러진다. ‘오뚜기 컵밥’은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데도 제격이다. 

 

오뚜기는 컵밥에 포함된 밥의 양이 적어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2020년 업계 최초로 컵밥 전 제품의 밥 양을 20% 늘렸다. 내용물이 손에 묻지 않도록 기존 제품보다 긴 슬라이드 스푼을 동봉해 취식 편의성도 높였다. 

 

과음한 다음날엔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을 찾는 이들도 많다. 오뚜기는 얼큰하고 자극적인 국물 대신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을 내세운 라면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8년 오뚜기가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선보인 ‘쇠고기미역국라면’은 연중 내내 인기가 높은 미역국을 라면에 접목시킨 제품이다.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 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쇠고기 양지와 사골을 우려낸 진한 육수에 남해안산 청정미역을 더했으며, 면에는 국내산 쌀가루를 첨가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스프에는 건미역과 참기름에 볶은 미역, 쇠고기 건더기 등을 푸짐하게 담아 미역국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듬해 내놓은 오뚜기 ‘북엇국라면’은 북어에서 우러나오는 고소한 풍미를 담은 국물 맛을 자랑한다. 건더기 스프는 북어후레이크, 건조무채, 건파, 건조링고추 등으로 구성됐으며 면에는 국내산 쌀가루를 더해 부드럽고 찰진 식감을 살렸다고 전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각종 모임, 회식 등 술자리가 늘면서 간편한 해장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가운 얼굴과 술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푸는 것도 좋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음주량을 조절하며 술자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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