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페기 와일 ‘코어 메모리’ 서울·뉴욕 MoMA 동시 전시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3-25 10:07:43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현대카드가 서울 여의도 본사 1층 열린 전시 공간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Digital Wall)’에서 미국 미디어 아티스트 페기 와일(Peggy Weil)의 작품 ‘코어 메모리(Core Memory)’를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동시에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페기 와일의 대표작 ‘88 Cores’와 ‘18 Cores’를 처음으로 함께 소개하는 자리다. 작품은 빙하와 지층에 남은 흔적을 통해 지구의 기후 변화와 시간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영상 작업으로, 지구를 하나의 기록 장치처럼 조망하는 작가의 시선을 담아냈다.
‘88 Cores’는 약 11만 년의 시간이 축적된 그린란드 빙하를 따라 약 3.2km 아래로 내려가는 영상이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진행된 그린란드 빙하 프로젝트에서 채취한 빙하 코어 88개의 푸른 색조를 디지털화해 구성했다. 얼음층에 갇힌 공기와 가스의 흔적을 따라가며 과거의 시간을 마주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작품 ‘18 Cores’는 미국 캘리포니아 솔턴 해 지역의 지층을 다룬다. 1985년부터 1986년 사이 채취된 암석 코어 이미지를 결합해 18개의 지층 단면을 태피스트리처럼 배열했으며, 이를 통해 지하 깊은 곳에 축적된 지질의 흔적과 풍경을 보여준다.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페기 와일은 데이터 시각화, 가상현실(VR), 몰입형 미디어 등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 변화가 풍경에 남기는 흔적을 탐구해 온 작가다. 보이지 않는 공간과 층위를 시각화한 ‘확장된 풍경(Extended Landscapes)’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은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서울과 뉴욕에서 동일한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번 ‘코어 메모리’는 세 번째 전시 작품으로, 앞서 라파엘 로젠달과 사샤 스타일스 등 세계적 작가들의 디지털 아트를 소개해왔다.
전시는 올해 가을까지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2관에 위치한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과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은 누구나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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