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중 4개월 무역적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늘어 적자구조 고착화?
지난달 수출 12.6% 늘어 4월 기준 역대 최고실적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 2배 가까이 늘어
전체 수입액 18.6% 늘어 수출보다 더 큰 증가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5-01 10:28:08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2월 깜짝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3월과 4월 두 달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4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했으나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더 크게 늘어 무역수지는 3월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억9000만달러 적자, 지난 1월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최근 5개월 새 2월 한 달만 빼고 모두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4월 수출입 통계를 1일 발표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57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4월 기준 최고 수출 실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원자재 공급난 가중과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분야 수출이 선전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1~4월 누계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수입도 18.6% 늘어난 603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 적자는 26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3월에도 수출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였으나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무역적자 확대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해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48억1000만달러로 작년 4월(77억20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출이 증가하는 만큼 중간재 수입이 늘어나는데, 원자재 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크게 오른 것이 수입액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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