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애플 아이폰17 생산 장비 첫 공급…글로벌 제조 경쟁력 입증
인도 내 아이폰17 공장에 자동화 제조공정 장비 공급
LG전자가 직접 제조 장비를 납품한 첫 사례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11-05 10:06:59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LG전자가 애플에 아이폰 생산 장비를 처음 공급하며, 계열사 중심의 부품 협력에서 직접적인 제조 협력으로 관계를 한층 확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인 애플과의 협력 범위가 부품에서 장비로 확장되면서, LG전자의 글로벌 제조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도 유력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5일 “LG전자 산하 LG생산기술원이 폭스콘, 타타 일렉트로닉스, 페가트론이 운영하는 인도 내 아이폰17 공장에 자동화 제조공정 장비를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LG전자가 아이폰 완제품 생산 공정에 장비를 납품한 첫 사례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애플에 공급해왔으나, LG전자가 직접 제조 장비를 납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계열사에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며 쌓은 기술 신뢰가 애플의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최근 관세 리스크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 거점을 옮기고 있다. 2017년 첫 인도 생산 이후 지난해부터는 아이폰16 전 라인업을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아이폰17 생산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LG전자의 장비 공급은 애플이 인도 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17은 출시 첫 10일간 전작 대비 판매량이 14% 증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17의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언급하며, 올해 3분기 애플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과 LG전자의 협력을 통해 LG전자의 체질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 가전 제조기업에서 AI·디지털트윈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인텔에 반도체 생산 설비를 공급하고,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하이브리드 본더 장비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장 중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