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美 무역대표부와 조선산업 협력 논의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기꺼이 참여할 것”… 항만 크레인 협력도 제안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16 10:05:31

▲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대표와 16일 만나 한·미간 조선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HD현대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16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을 갖고,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한·미 간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USTR 대표단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 중 이뤄졌으며, 국내 조선업계가 USTR 대표와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회담에서 HD현대중공업과 미국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 간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해 ▲공동 기술 개발 ▲선박 건조 협력 ▲기술 인력 양성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내 중국산 항만 크레인의 독점 공급 문제를 지적하며, HD현대의 계열사인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고 미국과의 공급망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춘 만큼,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회담 상대인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미·중 공정 무역 협상을 주도한 인물로, 이번 회담은 한·미 경제 안보 협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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