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배출구 차단’ 수질관리 체계 구축…5년간 5400억원 투자
지하수·폐수·강우 전 과정 통제…오염 경로 구조적 차단
낙동강 수질 1~2급수 유지…중금속 ‘검출한계 미만’ 관리
2.5km 차수벽·ZLD 도입…“관리에서 차단으로 전환”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13 10:11:1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영풍이 석포제련소의 수질 오염 배출 경로를 원천 차단하는 구조적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단순 수질 지표 개선을 넘어 지하수·폐수·강우 등 제련 공정 전 과정의 유출 경로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수질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석포제련소 앞 하천 수질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공개 자료 기준 최근 수년간 평균 1~2급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카드뮴·비소·납·수은 등 주요 중금속 농도도 검출한계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제련소 인근 하류 지점 수질을 상류 지점인 ‘석포1’과 비교해도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조업이 낙동강 수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생태 환경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멸종위기종 수달이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관찰됐으며, 1월 9일 오전 7시 30분경 직원이 출근길에 수달 3마리를 촬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수달을 수환경 건강성을 판단하는 지표종으로 분류한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5년여간 ‘관리’ 중심 방식에서 ‘차단’ 중심 방식으로 환경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핵심은 제련소 외곽 약 2.5km 구간에 설치한 지하수 확산방지 차수벽이다. 공장 하부를 통과하는 지하수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양수·정화 과정을 거쳐 공정수로 재활용한다.
또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Zero Liquid Discharge)을 도입해 공정 폐수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했다. 예외 상황까지 고려해 유출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강우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초기 강우 80mm까지 전량 담수 후 재이용하도록 설계해 법적 기준 5mm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관리한다. 우수는 비점 저류시설을 거쳐 저장 후 100% 공정수로 재활용된다.
이와 함께 습식공장 하부 약 1만7,000평 부지에는 콘크리트·내산벽돌·라이닝으로 구성된 3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토양 및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물리적으로 차단했다.
카드뮴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검출되지 않고 있으며, 아연 역시 장기간 불검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출구 자체를 제거한 구조적 전환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영풍은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5,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환경 설비 증설을 넘어 공장 인프라 전반을 재설계하는 수준의 개선이라는 평가다.
영풍 관계자는 “과거 문제 개선을 넘어 수질 오염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제거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낙동강 수계를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제련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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