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류재철 CEO “고객 중심 실행으로 경쟁의 판 바꾸자”
신년 영상 메시지서 5대 핵심과제 제시
속도·실행력으로 위기 속 기회 강조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23 10:03:38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 류재철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고객 중심의 실행력을 앞세운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류 CEO는 23일 전 세계 각지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 7만여 명에게 신년 영상 메시지를 보내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본원적 경쟁력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며 LG전자의 전략과 실행력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며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경쟁력의 격차를 만들어 온 것이 우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해 다시 한번 경쟁의 판을 바꾸자”고 말했다.
류 CEO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키워드로 ‘속도’를 꼽았다. 그는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서 이기기 위한 핵심은 속도”라며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닝 테크’에 집중해 빠르게 사업화함으로써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객가치와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 관점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질적 성장 가속화 전략으로는 B2B와 솔루션, D2C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류 CEO는 “CAC와 IVI 등 B2B 사업, webOS처럼 디바이스와 연계해 확장 가능한 솔루션 사업, 구독과 온라인브랜드샵을 중심으로 한 D2C 사업에 집중 투자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와 관련해서는 신흥 시장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고 최근 IPO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인도,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B2B 사업 확대의 핵심 시장인 사우디,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한 브라질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키우는 도전적인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기회로는 AI홈과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사업을 제시했다. 류 CEO는 “이들 분야는 LG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우리의 강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중요한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AI 기술을 업무 전반에 적용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생산성과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전 구성원이 더 빠르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 CEO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실행의 속도”라며 “모든 의사결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실행하는 것이 힘이고 행동하는 것이 답이라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치열한 실행이 쌓일 때 고객은 비로소 ‘LG전자는 정말 다르다’는 가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새해를 앞두고 신년 메시지를 미리 공개해 구성원들이 한 해를 정리하고 다음 해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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