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가전 구독 ‘가속페달’…싱가포르 첫 전용 매장 열었다
말레이·태국·대만 이어 신규 시장 확대…작년 매출 2조 육박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8-12 10:02:52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싱가포르에 구독 전용 브랜드샵을 열고 글로벌 가전 구독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매장 오픈은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기존 진출국에 이어 신규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 행보다.
가전 구독 서비스는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와 점검, 무상 A/S 제공, 낮은 초기 비용이 장점이다. 프리미엄 가전을 소유 대신 편리하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어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올해 5월 월 판매 구독 계정 수가 1만 건을 돌파했다. 정수기 중심이던 구독 제품군을 2023년부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확대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태국은 서비스 시작 9개월 만에 누적 구독 계정 수 1만 건을 달성했으며, 치앙마이·나콘랏차시마·송클라 등 주요 도시에 전용 홍보 공간을 마련했다. 대만은 시장 초기 단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2009년 국내에서 정수기 구독을 시작해 2022년 프리미엄 대형 가전으로 확대했으며, 지난해 구독 매출은 2조 원에 육박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0%를 웃도는 등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임정수 HS/ES구독사업담당은 “현지 고객의 생활 패턴과 니즈를 분석해 지역 맞춤형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구독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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