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국내 최대 버추얼 스튜디오에 초대형 LED 솔루션 공급

스튜디오큐브 ‘스튜디오 V’에 고화질 전용 LED 구축
7,680Hz·DCI-P3 99%로 영상 제작 품질↑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10 10:00:1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 스튜디오에 초고화질 LED 솔루션을 공급하며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앞세워 영화·드라마·광고 등 영상 제작의 새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고화질 LED 솔루션으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 가상 스튜디오에서 영화 촬영을 위한 가상 배경을 구현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전 ‘스튜디오큐브’ 내 신규 버추얼 스튜디오 ‘스튜디오 V’에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LED 솔루션(LBCJ026)을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튜디오큐브는 2017년 개관 이후 ‘오징어 게임’, ‘킹덤’, ‘스위트홈’ 등 글로벌 히트작 제작에 활용돼 국내 영상 산업의 핵심 제작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촬영 배경을 대형 LED 스크린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세트 제작이나 장거리 로케이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전 세계 콘텐츠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LG전자가 공급한 스튜디오 V의 LED 화면은 메인 스크린만 가로 60m·세로 8m 크기이며, 높이 조절형 천장 스크린과 이동식 보조 스크린을 포함하면 총 782.5㎡ 규모에 달한다. 이는 65인치 TV 약 660대를 이어 붙인 것보다도 큰 규모다.

 

▲LG전자의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고화질 LED 솔루션으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 가상 스튜디오에서 영화 촬영을 위한 가상 배경을 구현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전용 LED 솔루션은 영상 촬영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사양을 갖췄다. 7,680Hz의 초고주사율을 구현해 카메라 촬영 시 화면이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을 없애고, DCI-P3 색 영역을 99% 충족해 원본 영상의 색감을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정밀한 색 표현과 안정적인 촬영 환경은 버추얼 프로덕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설치 편의성도 강점이다. 모듈러 구조로 설계돼 블록을 쌓듯 빠르게 조립할 수 있고, 화면 연결을 위한 잠금 장치도 간편하다. 모듈 무게가 5.9kg로 가벼워 대형 스크린 구성 시 작업 효율성이 높다.

 

LG전자는 북미에서도 자체 가상 제작 환경을 운영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 LG전자 북미 사옥에는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LG MAGNIT)’를 기반으로 한 자체 버추얼 프로덕션을 구축해 실제 광고·콘텐츠 제작에 활용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공급을 통해 국내 영상 제작 인프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데 기여했다”며 “고품질 LED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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