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장르 넘어 글로벌 공략…신작과 흥행으로 활약 이어가

아크 레이더스 출시 앞두고 관심 집중
아이콘 매치 흥행·마비노기 모바일 성장세 뚜렷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09-24 10:00:50

▲넥슨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크 레이더스'/사진=넥슨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넥슨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서바이벌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 사전 판매에 돌입한 데 이어 e스포츠 행사 ‘아이콘 매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New ‘아크 레이더스’ 출시일 발표 관심 급등

오는 10월 30일 정식 출시를 앞둔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vPvE(이용자 대 이용자 대 환경) 서바이벌 신작이다. 출시 전 마지막 점검을 위해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모든 플랫폼에서 ‘서버 슬램’ 테스트를 진행하며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플레이어가 팀을 꾸려 거대한 기계 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온라인 협동 슈팅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 기반의 사실적 그래픽과 높은 전투 자유도가 특징이다. 글로벌 유저 간 실시간 협력 플레이를 내세우며 서구권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RPG 중심이었던 기존 넥슨 라인업과는 또 다른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4월 두 번째 테크니컬 테스트를 마친 뒤 참여자들로부터 “수준급의 액션과 긴박감 넘치는 몰입감, 인간 사냥에 대한 공포까지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는 호평을 얻으며 흥행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넥슨 '2025 아이콘매치'에서 2대 1로 승리한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넥슨 제공


‘아이콘 매치’ 게임 중심 문화 생태계로 자리잡아

e스포츠 분야에서는 ‘아이콘 매치’가 6만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입증했다. 루니, 호나우지뉴, 박지성, 드록바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몰렸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벤트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카카, 앙리, 아자르, 안정환, 이영표 등 레전드 선수들이 참여해 큰 인기를 끌었던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개최돼 다양한 이벤트 매치와 메인 경기를 선보였다. 실시간 중계 플랫폼에서는 동시 접속자가 급증했고, 하이라이트 영상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팬덤 결집 효과도 확인됐다.

넥슨이 단순히 게임 서비스 제공을 넘어, 게임을 중심으로 한 문화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수 IP ‘마비노기’도 모바일을 통해 세대 교체를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정식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50일 만에 누적 매출 3000만 달러(약 417억 원)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일간 이용자 수는 40만 명에 달했고, 누적 가입자 수는 200만을 돌파하며 국내 모바일 MMORPG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

마비노기 모바일, 대규모 업데이트로 플랫폼 확장·글로벌 시장 공략

여기에 지난 19일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 ‘마비노기 모바일 쇼케이스: 빅 캠프파이어’에서는 신규 메인 스토리, 시즌제 도입, 신규 클래스 등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가 공개돼 기존 팬층과 신규 유저 모두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단순히 장수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는 수준을 넘어, 플랫폼 확장을 통한 본격적인 세대 교체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적 성장세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넥슨은 2023년 매출 3조932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고, 2024년에도 약 4조 원대를 달성하며 5% 추가 성장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은 2조231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2분기 매출만 1조1494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핵심 IP의 회복세와 신작 효과가 반영되면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의 꾸준한 상승은 향후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더 큰 폭의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넥슨이 과거 안정적인 캐시카우 IP 중심에서 벗어나 신작과 e스포츠, 모바일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유저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변화를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글로벌 게임 시장은 장르 다변화, 플랫폼 크로스오버, e스포츠와 스트리밍 결합, IP 확장을 통한 팬덤 강화 흐름이 뚜렷하다. 넥슨이 ‘아크 레이더스’로 서바이벌 슈팅 시장에 도전하고, ‘아이콘 매치’로 e스포츠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며, ‘마비노기 모바일’로 세대 교체를 준비하는 것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