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커피도 옛말”…원가 폭탄에 프랜차이즈 줄줄이 인상
5월 소비자물가 3.1%, 1년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메가커피·더벤티 등 저가 커피 가격 인상 줄줄이
유가 급등·원재료 부담에 외식업계 가격 조정 확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6-04 10:10:35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성비’ 대표 주자로 꼽히던 저가 커피와 외식 브랜드마저 가격 인상에 나서자 소비자 체감 물가 압박이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4일 국가데이터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2월 2.0% 수준을 유지했지만 3월 2.2%, 4월 2.6%에 이어 5월 3.1%로 상승 폭을 키웠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 역시 24.2% 급등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2.8%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체감 물가 부담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생활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3% 올라 지난해 3월(3.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커피 업계는 원가 부담을 이유로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9일부터 역전우동, 미정국수,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11개 브랜드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약 11% 인상한다. 전체 메뉴 중 약 20%가 대상이다. 빽다방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예외는 아니다. 메가MGC커피는 이달 19일부터 할메가커피, 왕할메가커피, 할메가미숫커피 가격을 각각 200원씩 올린다.
이에 따라 할메가커피는 2100원에서 2300원, 왕할메가커피는 3200원에서 3400원, 할메가미숫커피는 2900원에서 3100원으로 조정된다. 메가커피 측은 주요 원료인 동결건조(FD) 커피 가격 상승을 이유로 설명했다.
더벤티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주요 제조 음료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바닐라딥라떼(라지)는 3500원에서 3700원으로, 이천쌀라떼는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됐다. 콜드브루라떼와 일부 크림 콜드브루 제품도 400원씩 올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바나프레소가 디카페인 및 콜드브루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700원 올린 바 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스틱 커피와 커피믹스 제품 가격도 올랐다. 커피빈은 이달부터 바닐라라떼 스틱 커피 가격을 최대 8.1% 인상했고, 이디야커피는 스틱 커피 및 커피믹스 제품 가격을 4.3~15.2% 상향 조정했다.
버거 프랜차이즈도 가격 인상 흐름에 동참했다. 올해 들어 버거킹과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등이 주요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 데 이어 롯데리아도 지난달 일부 메뉴 판매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업계에서는 국제 원두 가격과 원재료비, 인건비 부담이 누적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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