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한화 본사 구내식당 수주…계열사 시너지 본격화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7-10 09:59:09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한화그룹에 편입된 아워홈이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급식 사업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본사 사옥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낸 아워홈은, 계열사 시너지를 활용한 급식 사업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의 급식 전문 자회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5월 국내 단체급식 업계 2위인 아워홈을 인수해 그룹에 편입시킨 바 있다. 이후 아워홈은 그룹사 내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략적 시너지 창출기대
아워홈이 이번에 수주한 장교동 본사 구내식당은 기존에 사조그룹의 급식 계열사인 푸디스트가 운영해 왔다. 계약 종료 이후에는 급식 경험이 많지 않은 한화푸드테크가 한시적으로 운영을 맡았으나, 이번에 아워홈으로 운영권이 이전되며 그룹 내 급식 사업이 통합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계열사 간 전략적 시너지 창출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그룹 내부의 식음료·급식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함으로써 아워홈은 외부 입찰 경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고정 수요 기반의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단체급식 사업은 품질, 위생, 대응속도 등에서 그룹 내부 이해도가 높은 업체가 맡을 경우 시너지를 예상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 역시 한화 계열사 급식 수주를 계기로 단체급식뿐만 아니라 식자재 유통, 조리 시스템 고도화 등 다방면의 연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룹사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운영 역량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외부 시장 공략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군 급식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제16전투비행단, 제18전투비행단 등 3개 병영식당을 새로 수주해, 전국 10여 개 군 부대에 급식을 공급하게 됐다. 방산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화그룹과의 연계는 향후 군 급식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LG계열사 중심으로 급식 사업을 펼쳐온 아워홈이 한화에 인수되면서, 기존 고객사와의 관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아워홈 측은 “기존 고객사와도 동일한 기준으로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화 편입 이후에도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워홈은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영 전략과 연계해 급식·식자재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푸드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운영 효율성 제고는 향후 글로벌 진출 및 고부가 서비스 확대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