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성수역 역명병기로 ‘K-패션 성수 시대’ 선언
역내 안내판·승강장 표지·전동차 노선도까지 전방위 적용
성수동 패션 거점 도약 평가…오프라인 공간 확장 가속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12-09 09:59:46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무신사는 이달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성수동을 중심으로 한 패션 상권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무신사의 지역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오는 10일부터 성수역 역명병기를 적용한다. 이번 조치는 역세권 내 기업·기관 인지도 향상과 이용객 편의 증진을 목표로 서울교통공사가 추진하는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성수역 역사 내외부 역명판, 대합실 방향유도표지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노선도와 안내방송 등에 ‘무신사’가 함께 표기된다. 2호선 전동차에서는 “이번 역은 성수, 무신사역입니다”라는 국·영문 안내방송도 제공된다.
무신사는 지난해 서울교통공사가 공고한 입찰에서 3억2929만2929원에 최종 낙찰됐으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1회에 한해 3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무신사는 2022년 9월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성동구 주민 대상 사회공헌·고용 확대 등을 이어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본사 이전 전인 2021년 500여 명 수준이던 임직원 수는 현재 1800여 명으로 3배 이상 늘었으며, 매출도 2021년 말 연결 기준 4600억원대에서 2024년 1조2427억원으로 약 170% 증가했다.
또한 무신사는 오프라인 공간 확장을 통해 성수동의 상권 지형을 패션 중심으로 재편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성수, 무신사 엠프티 성수 등 복합 매장을 선보였고, 소상공인을 위한 ‘소담상회 with 무신사’와 29CM가 운영하는 ‘이구홈 성수’, ‘이구키즈 성수’ 등을 잇달아 열며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공간 경쟁력을 확보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고용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고, K-패션 브랜드 집결 효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다”며 “앞으로 성수와 서울숲길 일대를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상권으로 키우기 위해 지역 사회 및 중소 브랜드와 상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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