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웰빙, 라이넥 고성장·톡신 사업 확장으로 체질 개선 본격화
라이넥 성장·이니바이오 톡신 수출 본격화
올해 매출 1,680억·영업이익 210억 전망
고마진 중심 구조로 체질 개선 속도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10-14 09:59:26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GC녹십자웰빙이 주력 제품 ‘라이넥(Laennec)’의 고성장세와 보툴리눔 톡신 기업 이니바이오 인수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안정적인 내수 기반 위에 에스테틱과 글로벌 시장 확장까지 더해지며, 실적과 기업가치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투자증권 강시온 연구원은 “녹십자웰빙은 간 기능 개선 주사제 라이넥을 중심으로 전문의약품과 병·의원용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일반 소비자 대상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 점유율 77%를 차지하고 있는 라이넥이 성장 가속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라이넥은 만성 간 질환 환자의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적응증으로 보유한 태반 주사제로,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88억 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6%의 성장을 이어온 가운데, 그동안은 판매 물량 증가가 성장의 주요인이었지만 내년부터는 가격 인상과 판매량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회사는 라이넥의 고용량 정맥주사 투여 방식에 대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임상이 완료되면 기존 피하주사 형태에서 정맥주사로 투여 방식이 확대되고, 용량이 기존 2.5mL에서 10mL로 늘어나며, 제형도 앰플 형태에서 바이알 형태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병·의원에서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9월 중국 하이난 지역에서 라이넥의 신속 수입 승인을 받아 수출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정식 품목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7년부터 중국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 상승과 중국 시장 진출이 맞물리면서 라이넥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녹십자웰빙은 올해 2월 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 이니바이오의 지분 21.3%를 약 400억 원에 인수하며 에스테틱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니바이오는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균주은행(CCUG)에서 도입한 균주를 기반으로 한 자체 톡신 제품 ‘이니보(INIBO)’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800만~900만 바이알 규모의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이다.
이니바이오는 올해 태국과 페루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수출을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브라질 인허가를 획득하고 내년에는 중국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시장,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미용의료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허가가 완료되면 톡신 사업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향후 이니보가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녹십자웰빙의 올해 매출액을 1,6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10억 원으로 6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률이 12.5%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수익성이 낮은 일반 소비자용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축소하고, 고수익 구조인 전문의약품과 에스테틱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다.
강시온 연구원은 “녹십자웰빙은 저마진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마진 전문의약품과 에스테틱 사업 중심으로 구조적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내수 기반 위에 글로벌 진출과 에스테틱 사업 확장이 더해지면서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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