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중동 3개국 ‘명절 현장 경영’ 행보…임직원 격려·신사업 발굴 나서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10-02 14:00:15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TV·모바일 공장을 찾아 가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긴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에서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을 찾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명절 현장 경영'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4년부터 시작됐다. 매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는 등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이 회장은 1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스마트시티 '네옴'은 사우디의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구축중인 미래형 신도시다. 이곳에서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명절에도 쉼 없이 '네옴'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한 한편, 사우디 네옴을 비롯해 탈(脫)석유로 대변혁을 추진중인 중동 지역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이다.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회장은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 소재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TV·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한 뒤, 삼성의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서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달 28일에 삼성전자 이스라엘 R&D 센터에 찾아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과 반도체·바이오·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스타트업 7,000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인공지능·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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