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한겨울용 산다" 고물가 속 인기에 온오프 역시즌 마케팅 '한창'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8-02 09:58:23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한여름철 유통업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온오프 '역시즌 마케팅'이 한창이다. 겨울철엔 사이즈가 없거나 신상품 등을 미리 구입하려는 등 이유로 고객층이 늘면서다. 고물가 속 높은 할인율도 인기 요인이다.
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일찌감치 6월부터 업계는 모피 등을 판매하며 역시즌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 호응도 컸다.
홈쇼핑업계 롯데홈쇼핑은 모피를 한 시간만에 1000벌 이상 판매하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GS샵과 CJ온스타일도 밍크코트를 40분만에 4억원(GS샵), 30분간 12억원(CJ온스타일)어치를 팔았다. 홈쇼핑업계는 이달까지 행사를 연다.
앞서 6월부터 롯데온도 패딩·코트를 판매 중으로 니트·스웨터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점퍼·패딩·야상 매출은 50% 확대됐다. 7월 들어선 니트·스웨터, 가디건·조끼 매출이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8월에도 롯데(롯데온)와 신세계(신세계백화점·W쇼핑), 현대백화점은 온오프 매장에서 역시즌 행사를 이어간다. 롯데온은 6월에 이어 이달 한 달도 '돌아온 역시즌' 행사를 열고 여러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롯데온은 패딩·코트 등 의류에 이어 이번엔 겨울 신발·가방 등 잡화에 집중했다. 롯데온은 처음으로 백화점 브랜드 패션 잡화 상품을 모아 '한여름의 역시즌 슈즈' 행사를 선보인다. 포멜카멜레·스타카토·세라·레이첼콕스·베어파우 등 브랜드 양털 부츠·슬리퍼, 앵클 부츠 등 100여개 겨울 신발과 털 가방 등을 할인한다. 일례로 포멜카멜레 스웨이드 스판 부츠는 4만원대다.
이달 7일까지는 '바이브 온' 행사에서 겨울 패딩을 비롯해 역시즌 패션·리빙 상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패딩에 집중했다. 지난 7월 15일 하남점 '파라점퍼스', '페트레이' 팝업 스토어에 이어 29일 타임스퀘어점 '노비스' 팝업까지 평년 대비 한 달 빨리 프리미엄 패딩 팝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8월에도 '듀베티카', 9월 '캐나다구스' 등 프리미엄 패딩을 전 점포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룹 온라인 여성 패션몰 W컨셉은 이달 14일까지 역시즌 행사 '얼리버드 세일'을 열고 200여개 브랜드 의류·잡화 가을·겨울 1만2500여종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롱·울 코트와 트위드 재킷 등 코트, 드레스뿐 아니라 옷과 매치할 수 있는 버킷햇과 부츠, 귀걸이와 목걸이 등을 다양하게 취급한다.
현대백화점도 온오프라인 역시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7월 프리미엄 패딩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7% 확대됐다. 이달엔 '미리 준비하는 겨울'이라는 주제로 여러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이달 4일까지 스페이스원 듀베티카·페트레이 매장에서 패딩 상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11일까지 '아웃도어 역시즌 특가전'을 열고 패딩·플리스 재킷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도 인기 아웃도어 패딩 상품뿐 아니라 여성 패션·남성 패션·골프 브랜드 겨울 상품을 전년 동기간 대비 20% 이상 늘렸다.
해외 패션 수요 증가 속 올해는 물가·환율 모두 올라 이런 역시즌 행사는 더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가을·겨울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역시즌 세일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올해는 행사 기간을 늘리고 상품 수도 늘리며 대응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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