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대동과 손잡고 ‘농업로봇’ 시장 진출

온디바이스 AI 기반 필드용 로봇 공동 개발
글로벌 스마트팜 공략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0-20 10:02:43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농기계 전문기업 대동과 손잡고 차세대 농업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온디바이스 AI(기기 내 인공지능)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스마트팜·실외 농업환경에 특화된 필드용 로봇을 선보여 글로벌 농업 시장의 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업무협약식이 끝나고 두산로보틱스 김민표 대표(오른쪽)가 ㈜대동 원유현 부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7일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에서 대동과 ‘온디바이스 AI 기술 공동 개발 및 농산업 로봇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스마트팜과 실외 농업환경에 최적화된 필드용 로봇 개발 ▲비정형 농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술 상용화 ▲필드용 로봇의 글로벌 시장 개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농업 전용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 MoMa) 개발을 담당한다. 로봇팔·제어 시스템의 설계와 제조, 모션 개발 등 핵심 기술을 맡아 제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동은 농업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율 이동 플랫폼 설계와 제조, 실증 시험, 안전 인증, 해외 규제 대응 등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양사는 사람 수준의 인식 능력을 갖추고, 비정형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이 기술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연산이 가능한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 SoC)’ 구조로 구현돼, 실시간 반응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노동력 확보가 어려운 농업 현장에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대동의 현장 경험과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빠른 시일 내 MoMa를 상용화하고 글로벌 농업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농업의 AI 대전환'을 추진 중인 대동의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과 경험을 결집해 현장에 최적화된 스마트 필드로봇을 선보여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 극대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산업용 로봇을 넘어 농업·서비스 분야로 확장 중인 두산로보틱스의 신사업 전략과, 농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대동의 미래 비전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양사는 공동 연구와 실증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농업 로봇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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