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베트남, 1분기 순이익 39% 급감…9년 만에 최저치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20 09:56:06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법인이 올 1분기 순이익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스마트폰 주요 생산기지인 타이응우옌 공장의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엣남비즈(VietnamBiz)에 19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2025년 1분기 총 순이익은 6억8940만 달러(약 966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2억8000만 달러(약 22조8170억 원)로 3.8% 증가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SEVT) 공장은 매출이 2.5% 감소한 76억7000만 달러, 순이익은 59.6% 급감한 2억752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체 순이익 감소분의 약 92%가 SEVT에서 발생해,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 전반에 큰 타격을 준 셈이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 호치민 가전공장(SEHC)는 순이익이 66.8%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매출 역시 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5% 늘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내 주요 거점인 SEVT(타이응우옌), SEV(박닌), SDV(삼성디스플레이), SEHC(호치민) 등을 통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생산 비중이 큰 타이응우옌과 박닌 지역은 글로벌 수요 둔화, 생산 효율 저하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총 224억 달러를 투자해 현지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2025년 연간 매출 목표를 278억 달러로 설정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1분기 실적 저조로 인해 목표 달성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내 생산 전략을 재검토하고, 글로벌 공급망과 연계한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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