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대한항공 국제선에 지속가능항공유 공급
국내 첫 SAF 상업 공급…2027년 혼합의무화 앞두고 시장 선점 나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9-22 09:56:38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대한항공 일본 국제선에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공급하며 국내 SAF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회사는 22일 대한항공과 인천-고베 노선에 대한 SAF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9월부터 2026년 말까지 약 90대 항공기에 연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SAF를 일본에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2027년 국내 SAF 혼합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본격적인 상업 공급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SAF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SAF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ISCC CORSIA를 기반으로, 기존 정유 설비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를 통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탄소 감축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
SAF 혼합의무화는 전 세계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은 올해부터 2% 혼합을 시작해 2050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일본도 2030년까지 항공유의 10%를 SAF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19일, 2027년부터 SAF 혼합의무화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국내 시장 진출을 계기로 SAF를 비롯한 바이오연료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수요 변화에 맞춰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항공연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