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열저감 신소재 기술로 '안전·건강 놀이터' 구축 나선다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14 09:54:06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건설이 첨단 신소재 기술을 공동주택단지에 본격 적용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나섰다.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제이치글로벌과 협력해 고온과 유해물질을 줄이는 신기술을 도입, 여름철 놀이터 안전성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건설은 1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이치글로벌과 ‘가시광촉매 차열 고무칩 포장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최광호 주택설계실장과 제이치글로벌 오주명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이치글로벌은 광촉매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첨단 소재 전문기업이다. 광촉매는 빛 에너지를 활용해 항균, 탈취, 열차단 등 다양한 화학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로, 이번 협력에서는 기존 자외선 반응형 제품을 넘어 가시광선 및 인공 조명에서도 작용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양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 창업도약패키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약 2년에 걸쳐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국가공인시험기관(FITI시험연구원, KCL, KTL) 검증 결과, 해당 기술을 적용한 놀이터 바닥은 일반 우레탄 대비 평균 11℃의 표면 온도 저감 효과를 보였으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율은 최대 100%, 질소산화물(NOx) 역시 허용 기준치 이하로 제거돼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적용된 고무칩은 뛰어난 탄성력과 내구성까지 갖추고 있어 장기적 활용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실제 아파트 야외 놀이터에 이 기술을 적용해 여름철 고온에 의한 화상사고 등 위험을 예방하고, 입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했다.
올해 준공하는 단지부터 적용을 시작해, 향후 휴게시설, 공용마당 등 조경시설 전반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놀이터는 아이들이 신체활동과 사회성을 키우는 중요한 공간으로,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친환경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은 물론,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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