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하나 사면 하나 기부되는 ‘착한 패딩조끼’ 선보인다

고객 기부 패딩 제품으로 ‘흰디 업사이클 패딩조끼’ 제작…구매 시 한파 취약계층에 자동 기부
생산부터 판매까지 고객 참여형 기부 모델 적용…진화된 가치소비로 일상 속 기부 실현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9-21 09:54:43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현대백화점이 고객, 협력사와 뜻깊은 ESG 가치를 실천하자는 취지의 ‘따뜻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기부한 패딩 제품을 업사이클해 만든 패딩조끼 1개를 구매하면 같은 제품 1개가 한파 취약계층에게 자동으로 기부되는 이색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 어패럴(이하 스노우피크)과 손잡고 자체 캐릭터 흰디 디자인이 적용된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따뜻한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다. 

 

▲ 오는 26일 현대백화점에서 선보이는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는 지난 3월 진행한 현대백화점의 ‘365 리사이클’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들의 자발적인 패딩 제품 기부를 발판으로 만들어졌다. 현대백화점은 매달 캠페인 주제를 정해 전국 현대백화점 점포에 마련된 365 리사이클 전용 부스에서 의류·휴대폰·장난감·보냉가방 등을 기부받고 있다.

따뜻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3월 365 리사이클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 3000여 명이 기부한 패딩 제품 약 4000벌(2.5톤)을 선별 및 분해하는 과정을 거쳐 재활용이 가능한 덕·구스 충전재 360㎏을 확보했다.

 

이후 스노우피크를 운영하고 있는 감성코퍼레이션과 협업해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를 완성했다. 새 제품 못지 않은 우수한 품질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프리미엄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와 공동 제작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객 기부 물량 중 충전재 외 겉감과 내피 등도 열에너지 원료로 재활용됐다.

특히 이번 제품은 생산뿐만 아니라 판매 과정에도 고객의 기부가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존의 가치소비 개념이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상품을 구매하는 등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소비행태를 가리켰다면,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는 친환경적 생산은 물론 기부에도 동참하게 돼 가치소비 경험을 더 확장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고객이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 1개를 구매하면 1개가 한파 취약계층에게 자동으로 기부되며, 1500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모두 소진 시 1,500명의 기부 수혜자가 생기게 된다. 판매 가격은 9만9000원으로 색상은 밝은 베이지와 블랙 2종, 사이즈는 남녀 누구나 입을 수 있도록 90부터 115까지 총 6가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사한 브랜드의 다운 베스트가 10만원대 중후반의 가격대에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기존 패딩 소재를 재활용하는 데다 합리적인 소비와 기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판매 가격을 최대 40%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 출시를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판교점 7층에서 ‘365 리사이클 팝업 위드 흰디’를 진행한다. 방문 고객은 제품 구매 외에도 평소 입지 않는 패딩이나 다운 등 의류 기부도 할 수 있다.

 

이때 기부한 고객에게는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를 1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과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3000점을 제공한다. 팝업스토어와 더불어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도 제품 잔여 수량에 따라 최대 다음달 31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고객과 협력사가 같이 참여하는 ‘따뜻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백화점은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백화점 업(業)의 본질을 살려,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으로서 일상 속 기부문화 정착에 힘써왔다.

실제 이달 초에는 365 리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고객 약 7000명으로부터 1만개의 플라스틱 장난감을 기부 받았으며, 선별 및 세척 등의 과정을 거쳐 재사용 가능한 장난감은 그대로, 나머지는 도서 거치대로 업사이클해 지역 아동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발생한 산불과 수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H포인트 앱에서 ‘H포인트 매칭 그랜트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고객 2만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 약 7,500만원과 같은 금액을 더해 총 1억 5000여만원을 피해 지역에 전달한 바 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현대백화점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고객,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고 그 결과물을 다시 지역사회에 나누는 차별화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부의 장벽을 낮춰 기부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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