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실천은 농협금융에 좋은 기회"…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초일류 금융 청사진
상반기 계열사 고른 성장...5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폭 증가
기후변화 등 대전환 시대...지속가능경영 박차 가하며 차별화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3-08-29 08:47:13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사회공헌 명가로 알려진 NH농협금융이 계열사별 시너지를 본격화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업계 4위에 안착했다. NH농협금융을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이끌고 있는 이석준 회장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NH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3% 오른 1조7058억 원이었다. 이는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로써 NH농협금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우리금융과의 자리를 바꾸며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올해 상반기 1조53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우리금융과의 격차는 1672억 원이다.
NH농협금융이 호실적을 거둔 것은 비이자이익이 크게 성장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고 은행을 포함해 증권, 보험 등 계열사들이 고른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NH농협금융을 이끌고 있는 이석준 회장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손해보험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과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그가 금융지주회사 CEO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비전은 '초일류 금융그룹'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한국 최초, 세계 최초의 금융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시도해봤으면 좋겠다"며 "틀을 깨고 비상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분을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회사를 비롯한 범농협이 함께하는 시너지 경쟁력을 기반으로 농협금융 고유의 목적을 달성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그룹의 장기가치를 높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전사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ESG 사업화, 사회적 역할 이행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갔다.
지난 5월 ‘제1차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에서 토론을 주재하며 “환경·사회 이슈에 대해 기업이 책임을 다해야 하며, 특히 농협금융은 농업·농촌에 특화된 ESG 추진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SG를 규제나 위험 관리 영역에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시대적 대전환점의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업무수행에 있어서 ESG를 최우선에 두고 사업확장을 위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협의회에서는 특히 이석준 회장이 올 1월 취임사에서 언급한 ‘기후변화 등 대전환 시대에 지속가능경영 지향’을 위한 지주 차원의 실천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사회적 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는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의 ESG 담당 임원이 참여해 ESG 경영 전략과 추진 현황을 논의하는 최고 회의체다. 농협금융지주는 2022년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이사회 내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신설했다.
해당 위원회는 기후변화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승인하는 ESG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이와 함께 기존 ESG 전담 조직인 ‘ESG 추진팀’을 ‘ESG 추진국’으로 격상했다. .
농협금융은 탄소중립 달성과 ESG 경영의 글로벌 스탠더드 확립을 위해 국제협약 가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2022년에는 국제협약인 NZBA(넷제로은행연합),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CDP(탄소배출정보 공개 프로젝트) 등 4대 협약에 동시에 가입을 완료했다.
2021년 1월, 농협금융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정부가 벌이는 캠페인에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참여했다.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인 전기차나 수소차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2040년까지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2040 NH-RE100’로드맵 수립 등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ESG 세부 추진 계획으로 ‘농업부문 탄소감축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 구성’과 ‘친환경 농업기술을 연계한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NH농협금융지주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15조6000억 원, NH농협은행은 8조 원을 친환경 농업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ESG채권·펀드 같은 사업에 투자할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사회공헌금액도 반기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을 책정해 지출했다. 농업지원사업비 2464억원과 취약계층 및 지역 소외계층 등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금액 1278억원을 지출했다. 하반기에도 ESG경영에 충실하면서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더욱 성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그룹의 장기가치를 높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며, "초일류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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