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드론 스테이션’으로 산불 피해지 복원 나선다

스마트 드론·친환경 모빌리티 결합…울진군 산림 재건 본격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17 10:00:19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과 '아이오닉 5 모니터링 드론 스테이션'/사진=현대차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모빌리티와 드론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산림 복원 사업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17일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의 국유림 복원을 위해 ‘아이오닉 9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울진군 일대에서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아이오닉 9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은 전동화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 9을 기반으로 제작된 산림 복원 특장차량이다. 차량에는 대형 씨드볼 드론과 전용 이착륙 리프트, 드론 관제 시스템이 탑재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림에서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식재 및 복원 작업이 가능하다.

 

씨드볼 드론은 황토와 씨앗을 혼합한 공 모양의 씨드볼을 공중에서 투하해 빠르게 숲을 재조성하는 방식이다. 드론 운용에 필요한 전력은 아이오닉 9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통해 자체 공급되며, 관제 시스템과 듀얼 모니터가 탑재된 차량 후방 공간에서는 드론 비행 및 영상 모니터링, 데이터 통합 관리가 이뤄진다.

 

▲'아이오닉 9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사진=현대차 제공

 

이번 아이오닉 9 드론 스테이션은 지난해 도입한 ‘아이오닉 5 모니터링 드론 스테이션’과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는 산림 모니터링 및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며, 아이오닉 9은 식재 및 복원 작업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소음과 진동이 적고 배출가스가 없어 친환경성이 더욱 강화됐다.

 

현대차는 2022년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셜벤처 트리플래닛 등과 함께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복원을 위한 5년간의 협력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번 아이오닉 9 도입을 계기로 복원 작업의 효율성과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가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친환경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오닉 포레스트’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인천 수도권 매립지 숲 조성을 시작으로 국내외 13개국에서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숲 조성과 생물 다양성 보전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드론 스테이션은 단순한 식재 후원을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기반의 산림 복원 솔루션”이라며 “향후 국내외 다양한 지역에서 친환경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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