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회복, 준법경영부터”…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공식 출범
전 대법관 김지형 위원장 선임…독립성 갖춘 외부 전문가 대거 참여
사망사고 우려에 외부 조사단 구성 권고…노동소위원회도 설치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6-19 09:53:11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SPC그룹은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 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 위원장에는 김지형 전 대법관이 선임됐다.
이번 위원회 출범은 SPC그룹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SPC는 지난해 말부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준법 시스템 구축을 위해 미국 법무부의 ‘기업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평가지침(ECCP)’을 참고해 진단을 진행했고, 지난 4월에 ‘준법경영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위원회는 윤리·준법 관련 정책과 규정을 심의·의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독립성과 객관성 강화를 위해 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위원 구성도 외부위원 3명과 내부위원 1명으로 꾸려졌다. 위원회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도 별도로 설치됐다.
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변호사는 대법관 출신으로, 구의역 사고와 고 김용균씨 사망 사고,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등 사회적 사건의 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외부위원으로는 노동·환경·인권 분야의 여연심 변호사와 공정거래·유통 전문가 이정희 중앙대 교수, 소비자정책 전문가 문은숙 ISO 소비자정책위원회 의장이 참여했다. 내부위원은 경재형 파리크라상 대표이사가 맡았다.
위원회는 지난 16일 제1차 회의를 열고 SPC 주요 준법 이슈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SPC삼립 사망사고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사업장 전반에 대한 심층 조사와 후속 조치 권고안을 의결했다.
위원회가 구성한 외부 조사단을 통해 제빵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SPC 측에 권고했다. 아울러 산업안전과 노사 이슈 전반을 다루는 ‘노동소위원회’도 산하에 설치하기로 했다.
SPC 관계자는 “이번 위원회 출범은 준법 정신을 기업의 기본 가치로 실천하기 위한 조치”라며 “위원회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도경영과 고객 신뢰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준법 요구가 높은 기업일수록 체계적인 컴플라이언스 구축이 중요하다”며 “위원회가 SPC에 준법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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