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앞세워 ‘자동차 강국’ 영국서 성장 가속...10.8% 기록

올해 10월 누적 17만3428대 판매로 8.7% 증가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11-20 10:03:14

▲현대자동차는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이 17~19일(현지시간) 마카오 '기아 서킷'에서 열린 TCR 월드투어 최종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확정 지었다고 20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자동차 수요 2위 국가인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성적을 달성하며 판매 성장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 중인 영국에서 다양한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운영하는 한편 문화예술 후원,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맞춤형 노력을 지속한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8%를 달성했다. 10월까지의 누적 판매 성장률이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올해 영국 판매는 2017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18만6625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는 18만1610대였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올해 10월 누적 7만5456대를 판매해 45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2020년 연간 13위에서  2021년과 2022년 9위로 오른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현대차의 주력 모델은 SUV 투싼으로 1~10월 2만9990대가 판매돼 영국 베스트셀링카 6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영국에서 9만6784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 중이다. 2020년 9위, 2021년 8위, 2022년 6위에 이어 꾸준히 판매 순위를 높이며 현지 최상위권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했다. 기아 SUV 스포티지는 1~10월 3만1575대가 판매돼 영국 자동차 판매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론칭한 제네시스는 올해 1~10월 118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 1000대를 달성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로서 영국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내 준수한 판매 성적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영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SMMT에 따르면 1~10월 영국 시장에서 판매된 160만5437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0%(57만78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반해 휘발유 차종 비중은 2022년 1~10월 43.4%에서 올해 동기 41.0%로, 같은 기간 경유 차종은 5.5%에서 3.9%로 각각 축소됐다. 친환경차 세부적으로는 전기차 16.3%, 하이브리드 12.6%, 플러그인하이브리드 7.1%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0월 영국 친환경차(BEV+HEV) 판매 대수는 8만4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해당 기간 전기차는 4.2% 증가한 2만8456대를, 하이브리드는 8.2% 늘어난 5만198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상품성을 보유한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에 더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유럽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영국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유럽 전체 자동차(승용 기준) 산업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0%로, 1위 독일(22.1%)을 뒤쫓으며 3위 프랑스(13.3%)를 앞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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