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손잡고 ‘조선용 로봇’ 공동 개발
AI·로봇 융합으로 스마트조선소 전환 가속
용접부터 검사까지 자동화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0-24 09:55:2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손잡고 조선업 전용 로봇 개발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24일 ‘조선용 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한 AI 탑재 용접 로봇을 시작으로 이동형 양팔로봇, 4족로봇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축적해온 용접 로봇 운영 데이터와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하드웨어 개발과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양사는 로봇의 경량화를 통해 현장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곡면 구조물이나 경사면 등 작업이 어려운 구간에서도 자율 이동이 가능한 로봇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블록 용접, 도장, LNG 운반선 화물창 용접, 배관 검사 등 약 90종의 자동화 장비와 로봇을 자체 개발·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재 절단 공장의 무인화 시스템을 완성해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하는 등 생산 자동화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로봇 플랫폼 기술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자동화 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재산권 확보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 전환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미래사업개발실장(부사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은 삼성중공업의 자동화 기술력과 건조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조선업의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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